삼성여행사를 통해 아내와 가을여행으로 강진을 다녀오기로 약속했다. 개인적으로 당일에 다녀오기에는 너무 먼 거리라 단체로 가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해서다. 이른 아침을 먹고 법원주차장에 주차한 후 관광버스에 몸을 실었다. 우리가 제일 먼저 신청했는지 좌석이 1, 2번이었다. 우리 옆에는 밝고 친절한 가이드가 자리했다. 첫 방문지인 영랑 생가까지 4시간이 걸렸다. 장시간  버스에 앉아 있다가 내리니 공기가 시원하였다. 보슬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으나 영랑생가의 고목과 전시된 국화 화분들이 사진 촹영하는데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우리 부부 사진을 찍어준 아주머니는 참 보기 좋다는 덕담도 해주셨다. 영랑선생은 이름이나 시로 짐작컨데 호리호리한 귀공자가 연상되었는데 사진은 좀 달랐다. 다음 장소로 이동한 곳은 마량놀토수산시장이었다. 시장입구에서 군청에서 강진 홍보 구호와 함께 사진 촬영이 있었다. 100퍼센트 국산만 취급한다고하기에 멸치,새우 등 십여만원어치를 구입했다. 집에 와서 먹어보니 맛이 있었다. 어제 저녁에 강진에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관광객이 많은 것 같지는 않았다. 다음 여행지는 가우도였다. 섬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무로 만든 다리를 이용해서 걸어가야 하는데 자전거나 오토바이는 가능하다. 시간상 섬의 반을 해안선을 따라 트레킹하는 코스인데 우리는 산 정상으로 올라갔다 내려왔다. 정상이래야 동네 야산 정도였다. 섬을 한바퀴 다 돌지 못한아쉬움이 있었다. 마지막 여행지는 다산초당이었다. 유배지라서 그런지 깊은 골짜기의 산속에 초당이 있었다. 인터넷에서 보았던 나무뿌리를 밟고 선생을 만나러 갔다. 트레킹화로도 만만치 않은 길인데 정약용 선생과 제자들은 짚신을 신고 어떻게 다녔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꼭 한번 다녀오고 싶은 곳이었는데 이번 여행기회가 있어서 참으로 다행이었다. 끝으로 여행사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점심시간을 좀 줄이고 다산선생과 연계되어 있는  백련사까지의 트레킹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가우도 트레킹 시간은 차량이동을 빨리해서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른아침부터 늦게까지 안전운행하신 기사님과 피곤할텐데 친절하고 밝은 표정의 신수진 가이드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