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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10/22 강진 시티투어 오감통통 여행을 다녀 온 <버스점프>라고 합니다. <버스점프>는 자전거를 즐기는 저의 닉네임입니다. 자전거 타다가 힘들면 버스로 점프하자는 뜻입니다. 후기를 1인칭 시점에서 작성하는 관계로 경어가 없음을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여행을 가잔다. 지난 희방사계곡 트레킹에는 무릎이 좋지 않다 가지 못했다가 그간 몇 달간 자전거로 열심히 출퇴근하여 힘이 좀 길러졌고 강진 여행은 걸어다니는 거리가 얼마 되지 않는 듯 하여 지팡이을 가지고 가면 충분할 것 같아 떠나기로 했다. ![]() 게다가 <삼성여행사>가 여행을 떠나자고 하니까 떠난다~ ![]() 우리가 오늘 여행할 곳은 바로 여기다. 우리 일행 6명 중 칠곡지구에 사는 2명과 자전거를 싣고 가는 1명은 07:20 광장코아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했다. ~ 나의 전공인 <버스점프>를 이용해서 ![]() 벌써 영랑생가 주차장에 도착했다. 자전거 여행을 하려는 일행 한 명은 여기서 빠이빠이다. 마량놀토수산시장에서 점심 먹을 때 만나기로 하고 ![]() 우리는 영랑생가로 향한다. ![]() 들어가던 중 우측에 시문학파기념관이 있다. 아~ 영량선생께서 시문학파였군나! 학교 다닐 때 배운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가물가물하다. 하긴 40여 년이 지났으니... 여긴 영랑생가부터 보고 나오면서 들러야겠다. ![]() 사립문을 통해 우리 버스 일행은 드디어 영랑생가를 들어간다. ![]() 문화유산해설사님께서 열심히 설명하신다. ![]() 김영랑 시인 하면 역시 '모란이 피기까지는'이다. 그러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우리 일행 중 여성 두 분이 기념한다. ~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래요 ~ 라고 표준어로 배웠으나 여기서 선생님의 시 그대로를 보니 더욱 정겹다. ![]() 여행을 떠나기 전 인터넷으로 확인해 보니 영랑생가는 그 간 몇 번 전매되어 주인이 바뀌다보니 초가지붕이 기와로 변하고 훼손도 좀 되었으나 1985년도에 강진군에서 매입하여 복원을 하였단다. 강진군이 참 고맙다. 강진군이 아니었으면 우리는 여기를 갈 일이 없었을테니까. ![]() 요즘으로 말하면 '부엌'이다. 예전엔 시골에서 '정지', '정재' 등으로 불렀었다. 갑자기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밥도 해 먹고, 겨울이면 씻을 물도 끓이고 장작이나 나무, 짚 등을 지펴 다양하게 활용했었다. '정지'를 생각하면 엄마가 생각난다. 4년 전에 돌아가신... ![]() 나오면서 안쪽을 들여다본다. ![]() '영랑 김윤식 생가'란다. 나는 '김영랑'으로는 알고 있지만 본명이 '김윤식'이라는 건 학교 다닐 때 국어선생님께 들었는지 기억도 없다. 이제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이래서 체혐교육이 중요한가보다. ![]() 지상의 세계(속세)에서 천상의 세계(하늘나라)를 동경하는 마음을 그린 서정시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란다. 이건 '네이놈'에게 물어서 안 것이다. ![]() 아까 들어갔던 사립문을 우리 일행이 걸어나와서 ![]() 아까 들르기로 약속했던 시문학파기념관을 들렀다. 우리 일행이 반갑다고 정지용 선생과 악수를 한다. 언뜻 보면 이 세분이 서로를 바라보며 시를 논하는 듯 하지만 눈동자를 자세히 보면 어느 두 분이 서로 눈을 마주하고 있지 않다. 다음 기회에 한 번 보시길... 그냥 재미로... 악수하신 분이 하는 말 '김영랑 선생'이 생긴 모습은 시인 같지 않다는 말을 했다. 인터넷에서 본 어느 분의 김영랑 시인에 대해 표현한 글이 생각난다. '서정적인 시와는 영 딴판인 그의 생김새'라는... 그 분의 표현이 딱 어울리는 듯하다. ㅎㅎ ![]() 시문학파 시인 9인을 단조롭지 않게 잘 자리잡고 있고 ![]() 9인의 대표작도 잘 전시되어 있다. 시간이 되면 하나하나 찬찬히 음미하며 읽어보면 좋겠다. ![]() 영랑생가에 들렀던 일행분들이 나오면 우리도 따라가야 한다. ![]() 2017년은 강진 방문의 해란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여행은 '강진 시티투어 오감통통'이고... 참고로 2016년은 대구경북방문의 해다. 대구경북에도 많이들 오셨으면 좋겠다. ![]() 분위기 좋은 버스를 타고 ![]() 다음 코스인 마량놀토수산시장에 도착했다. ~ 버스를 내리기 전 해설사님께서 2시간 정도의 점심시간이 있는데 장을 먼저 보고 식사를 하면 식사시간이 모자랄 수 있으니 반드시 식사를 먼저 하시고 시장에서 장을 보라 하셨다. 우리는 어디가나 말을 잘 듣는 대한민국의 ㅇㅇㅇ이었거나 이기에 ![]() 바로 식당을 찾아 길을 나선다. ![]() 강진수협 수산물판매장을 들어 실한 놈들을 골라 잡아 ![]() 맛있게 먹었다. 어젯 저녁에 회를 실컷 먹은 나지만 오늘 점심에 또 먹어도 맛있다. 회를 주문하면서 매운탕을 주문했는데 사장님께서 6명이면 5천원짜리로는 부족하니 8천원짜리를 하라고 하셨단다. 고민고민하다가 8천원짜리 매운탕을 주문했는데 ![]() 항상 먹는데 집중하느라 미리 사진을 찍지 못한다. 지금은 많이 먹고 별로 남아 있지 않지만 여기 가득이었다. 이걸 어떻게 다 먹느냐고 괜히 8천원짜리를 주문해서 남겠다는 등 얘기가 많았다. 나는 속으로 실실 웃엇다. 내가 매운탕을 얼마나 좋아라 하는데... 게다가 한 술 뜨니 정말 맛이 죽여줬다. ![]() 얼마나 맛있으면 고개를 들 시간도 없이 이렇게 드시겠는가 참고로 이 분은 영랑생가 주차장에서 자전거를 챙기던 분이다. 자전거를 타고 몇 군데 들러 30Km를 타고 식당에서 합류했다. 자전거를 타서 배가 고파 저렇게 드시는 것이 아니다. 내가 마지막을 장식했다. 결국 저걸 다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이 매운탕은 강력 추천한다. 오해마시라. 나는 이 수산물판매장으로부터 뭘 받은 것이 없다. 그저 맛있어서 추천할 뿐! ![]() 식사를 마치고 차로 돌아가는 길이다. 출발은 10분이 남았지만 모이라고 한 시각이 다됐다. 그래도 기념은 해야한다. ![]() 놀토시장에 들르니 관광객 상대 노래자랑을 하고 있었다. 저 여성분 정말 노래를 잘 하셨다. 시간이 없어서 녹화를 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울 정도로... 사회를 보시는 분도 따라 부르시면서 몸을 비꼬신다. ㅎㅎ ~ 여기서 우리 여성 일행 두 분이 화장하러 다녀오시느라 좀 늦어서 미안했다. 버스를 타고 다음 행선지로 이동한다. ![]() 저 멀리 망호출렁다리가 보이고 가우도 정상부근엔 청자타워가 보인다. 버스로 이동하는 중 해설사님 설명에 따르면 청자타워는 가로 15cm, 세로 20cm의 수 많은 청자를 이어 붙여서 저렇게 크게 만든 것이란다. 정성이 대단하다. 망호출렁다리는 다리가 출렁거리는 것이 아니라 출렁거리는 물결을 보는 내 마음도 출렁거린다고 출렁다리란다. 젊은 분이거나 나이 드신 분들이 다리가 출렁거리지 않는다고 항의를 하신단다. 이 후기를 보는 우리는 이제 그러지 말자. ![]() 청자타워를 자세히 보자. 사실 이건 짚트랙 이용에 대한 것인데 가우도 홈페이지에서 가져왔다. 여기서는 짚트랙도 운영한다. 자세한 것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면 된다. 경북 문경 여행을 하실 계획이거든 문경짚라인도 한 번 타보기시기를 권해드린다. ![]() 소 뿔 모양을 본뜬 조형물을 이용한 망호출렁다리를 건너면 ![]() 향기의 섬 가우도(駕牛島)를 마주하게 된다. 강진만 8개의 섬 중에 유일한 유인도이며, 섬의 생김새가 소의 머리에 해당된다하여 '가우도'라 부르게 되었단다. ![]() 가우도에는 가우도를 쭉 둘러보는 아름다운 함께海길도 있고 ![]() 강진군 대구면 쪽의 출렁다리를 건너면 자세한 안내판이 나오는데 대구면에서 출렁다리를 건너 가우도를 갈 수 있다하여 '강진군'에서 '대구'와 협력하여 '강진 시티투어 오감통통' 여행상품을 만들었는가보다. ㅎㅎ ![]()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우리가 여행 온 오늘 강진에는 축제가 펼쳐진다. 오늘이 바로 청자타워 준공식도 있고짚트랙도 개장하여 축하공연이 있단다. ![]() 그렇지 않아도 좋은 기분이 이 분들의 신나는 공연으로 기분이 업그레이드 된다. ![]() 시간 관계상 공연을 계속 보지는 못했지만 이 아름다운 길을 우리 일행은 물론 이곳 가우도에 여행 온 분들과 함께한다. ![]() 내가 버르장머리 없이 이래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영랑 선생의 어깨에 팔을 얹었다. 이럴 때 아니면 내가 언제 선생님의 어깨에 손을 얹겠는가! 내가 버르장머리가 없는 이유가 ![]() 여기를 자주 가서 그렇지 내 원래 천성이 그런 것은 아니다. ![]() 이 좋은 날씨에 우리가 강진을 찿듯 많은 분들이 오셨다. 2016년도 이러할진대 2017년은 정말 강진 방문의 해가 될 듯 하다. ![]() 가우도를 뒤로 하고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다산초당을 향한다. 우거진 초록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다. 다산초당을 오르려면 산길이 좀 있다길래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여기까지 와서 가지 않으면 후회할 듯 하여 지팡이를 짚고 오르기로 했다. ![]() 조금 오르다보니 다산의 제자 윤종진의 묘가 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이 곳에 오신 1808년에 윤종진은 6세였단다. 이 다산초당으로 오르는 산길을 매일 오르내렸단다. 윤종진 선생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18제자 중 한 분이시란다. 나와 같은 종씨여서 더욱 반갑다. 다만, 나는 파평 윤가요, 윤종진 선생은 해남 윤가일 뿐! ![]() 이 꼬마 아가씨는 네 살이란다. 이 꼬마 아가씨나 윤종진 선생이 6세 때 이 곳을 나 보다 훨씬 잘 올랐을 것 같다. 그만큼 이 다산초당을 오르는 길이 좋은 길이라 할 수 있겠다. 나는 그저 지팡이에 의존해서 오르내려야 무리가 가지 않는다. ![]() 다산초당(茶山草堂)이다. 오해마시라. 이 사진에서의 주인공은 당근 다산초당이다. 오른쪽에는 연못이 있다. 연못 가운데는 돌을 쌓아 만든 가산(假山)이 있다. 연지석가산이라는... ![]() 해설사님께서 현판의 茶山草堂의 '초(艸, 풀 초)'자에 대해 열심히 설명중이시다. 현판 아래의 두 여성분을 보시면 얼마나 열심히 설명하시는지를 알수 있다. ![]() 다산 초당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으신 분들만 보시면 된다. 다른 분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면 불편한 나는 미리미리 내려가야 한다. 그래야 여유있는 걸음걸이로 산 속의 좋은 공기를 음미할 수 있다. ![]() 이 공기 좋은 산속에서의 스마트폰이란 어떤 의미일까 ![]() 우리가 내려오는 중에도 올라가시는 분들이 있다. ![]() 우리가 여유를 부리는 동안 우리 일행들도 금세 내려오신다. ![]() 줄기는 대나무 같이 굵고 튼튼한데 위는 억새다. 강진의 억새는 억수로 억세다. ![]()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버스가 있는 다산기념관으로 내려오는 길도 ![]() 형형색색의 코스모스로 너무나 아름답다. ![]() 다산기념관이다. '다산'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많다. 일단 개그맨 '다산 김지선'이 떠오른다. 개그맨은 '多産'이고, 정약용 선생은 '茶山'이다. 어쨋든 같은 다산이다. 보성이나 강진이 차(茶)로 유명하고, 거처하신 산정(山亭)을 후에 '다산초당'이라 해서 다산이라고 알고 있지만 호를 '다산'으로 지어서인지 이 곳 강진의 다산초당에서 그 수 많은 저술을 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그래서 사람은 이름을 잘 지어야 하는가보다. ~ 이것으로 오늘의 강진 시티투어 오감통통 여행지 방문이 끝났다. 이제는 대구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 ![]() 돌아오는 길에 우리의 여행을 위해 애써주신 아름다운 우리의 가이드 '신수진'님이시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일부러 흐리게 처리한 것이라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다. 내 이쁜 얼굴을 왜 모자이크 처리했느냐고 항의하시면 바로 수정해 드린다. 덕분에 좋은 여행 했다. 고맙다.(이 후기는 1인칭 시점이다.) ~ 버스여행은 기억에 없다. 고로 처음이었다.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대로 하나하나 여행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번 여행의 후기를 마친다. 참고로 우리집은 백화점이 가까이 없다. 그래서 나와 아내는 함께 영화보기를 좋아한다. 가장 최근에는 밀정과 럭키를 보았다. 이상, 깊이 있는 후기보다는 재미있는 후기를 쓰고 싶어하지만 재미없는 후기를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버스점프>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