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길었던 추석연휴, 대구에서 출발해서 후포항 경유해 울릉도-독도 다녀온 여행기를 공유해볼까 합니다.
이용하기 전 울릉도-독도에 대한 삼성여행사 후기가 궁금해서, 후기게시판을 찾아봤는데
후기가 없어서 제가 써야겠다는 생각을 먼저 하고 갔었더라는......

저는 가족들은 대구에 있고, 타 지역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데다 자차가 없어 대구에서 부터
후포항까지 반드시 셔틀을 운행하는 여행상품을 이용해야하기에 알아보다
삼성여행사가 울릉도-독도 상품에 대한 부가설명도 잘 되어있고, 이해하기 쉬웠기에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게다가 울릉도 까지 가장 짧은 시간동안 배를 탄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현대백화점 건너편에서 5시 출발(보통 6시인데, 추석 특수라...)하여 8시경에 후포항에 도착하였습니다.
동해식당에서 매운탕으로 간단하게 밥을 먹고, 식당에서 배표를 받았습니다.


▲ 후포여객터미널에서 바라 본 씨플라워호와 후포항 전경

백년손님 자기야로 유명한 후포리에 위치한 후포항입니다.
후포항에서 울릉도까지는 배로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2012년에 최초 진수해서, 다른 배들보다 훨씬 깨끗하고 쾌적합니다.
쌍동쾌속선이라 바깥 출입은 할 수 없지만 좌석 등에서 쾌쾌한 냄새가 안나서 멀미를 상당히 줄여주더라구요.


▲ 울릉도에 도착해서, 객실배정 후 중식

숙박은 사동항에서 5분거리에 위치한 울릉도마리나관광호텔을 이용했습니다.
울릉도에서 먹은 첫끼였는데, 호텔 사모님 솜씨가 보통이 아니신지 밑반찬 하나하나 다 맛있었어요.



▲ 울릉도 마리나 관광호텔 특실(305호)

저희 자매의 2박3일을 책임진 울릉도마리나관광호텔 305호입니다 :)
울릉도는 육지와 다르게 숙박시설이 많이 노후한 편인데요.
그런점을 감안하면, 며칠간 숙박할만 합니다. (육지의 숙박시설을 생각하시면 안돼요!)


▲ 육로관광 A코스 - 거북바위


▲ 육로관광 A코스 - 예림원(입장료 4,000원)

식사를 하고 나면 호텔에서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육로관광 A코스를 진행합니다.
가이드는 따로 없지만, 버스 안에서 기사님이 울릉도와 관광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주시고
하차할때가 되면 "여기서 #분 드립니다~ 몇 시까지 돌아오세요." 합니다.
중간중간에 쇼핑지에 들르기는 하지만, 강매하지는 않아서 필요하신 경우에만 구입하시면 돼요.



곳곳에서 호박식혜도 판매하고 있는데, 울릉도 호박 유명한거 아시죠?
호박이 지천에 널려있습니다 ㅋㅋ 육지에서 먹는 호박식혜랑은 다르게 맛이 아주 진해요!


▲ 육로관광 A코스 - 예림원(입장료 4,000원)

예림원은 식물 하나하나가 육지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것들이고,
지대가 높다보니 울릉도 바다를 더욱 쉽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가 아깝지 않은 곳이었어요!


▲ 해가 저물어가는 울릉도

육로관광 A코스가 끝나면, 저동항에 하차해서 자유석식을 하게 됩니다.


▲ 저동항 기사식당(홍합밥, \15,000)

울릉도 먹거리 중에 꼭 먹어봐야 한다는 홍합밥과 따개비밥을 첫날 저녁으로 택했습니다.
저동항에는 정* 등 유명한 음식점이 많은데 저희는 기사식당을 택했습니다.
울릉도에는 솜씨 좋으신 분들만 사시는지.... 반찬도 맛있고 홍합밥도 맛있고 ㅠㅠ
★ 참, 울릉도는 육지에서 재료를 조달해오는데다 논농사를 지을 수 없는 지형이라 식대가 상당히 비싸요. ★



독도로 출항하는 당일이 추석이라 호텔에서 추석음식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
둘째날은 자유관광으로 개인이 움직이는데, 독도는 미리 예약이 필수고요
그 외 섬일주관광유람선이나 죽도유람선은 가겠다고 호텔에 미리 말씀만 하시면
배편 예약해주시고, 터미널까지 데려다주셔요!


▲ 서도의 모습

밥을 든든히 먹고 사동항에서 돌핀호를 타고 독도에 도착했습니다.
돌핀호는 울릉도 주민분께서 건조한 배라,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도 최대한 접안을 하는 배라고 하더라구요!
독도 가실 분께서는 사동항에서 돌핀호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우리나라의 동쪽 끝단, 독도에 도착하니 벅차오르면서 눈물이 날 것 같더라구요.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물이 투명할 만큼 깨끗해요!
독도에서는 30분밖에 상륙할 시간을 주지 않지만, 사진찍고 관람할 시간으로는 충분합니다.
태극기는 여객터미널에서 판매합니다 :) 개당 1000원!


▲ 도동항에서 이용할 수 있는 독도케이블카

뚜벅이었고, 배가 더 타기 싫었던 저희 자매는 도동항에 있는 독도케이블카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왕복 7,500원(1인)이고 올라가면 도동항의 모습과 울릉도 바다를 전망할 수 있습니다.
날씨가 좋을때는 독도도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케이블카 전망대에서 독도까지 직선거리는 약87km입니다.



이 날은 아쉽게도 독도는 보이지 않았어요. 그래도 푸른하늘과 울릉도가 너무 예뻤답니다.
케이블카 내려오는 길에는 독도에 관련된 사료들을 모아놓은 독도박물관(관람료 무료)가 있는데,
내려오시는길에 들러보시면 독도에 대한 마음이 고취되는 것을 느낄 수 있으실 거에요 :)



울릉도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 아무래도 육지와 달리 커피전문점이 부족하다는 건데요.
우리가 원하는 제대로 된 아메리카노 등을 판매하는 곳은 '도동항'에 몰려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특수한 사정상 커피값도 꽤 비쌉니다......



▲ 행남등대길(왕복 2.8km 정도)

도동여객터미널 위로 넘어가면, 행남등대길이 있습니다.
저는 울릉도에서 여기가 제일 좋았어요! 바다와 가장 가까이서 울릉도의 화산지형들을 볼 수 있거든요.
원래는 저동항까지 이어지는 길이었지만, 현재는 막혀있어 도동항-행남등대 왕복코스로만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왕복 2.8km에 행남등대는 450m정도의 오르막길이니 운동화는 필수에요.


▲ 보성식육식당 약소숯불구이(100g당 20,000원)

행남등대길 관광 후, 둘째날 자유석식으로 도동항 보성식육식당의 약소숯불구이를 먹었습니다.
약소는 울릉도의 약초를 먹여 키운 칡소인데요. 고기가 육지의 소들보다는 질기긴 하지만 맛있습니다 :)
독도케이블카 내려오는길에 마가목주 구입하여 약소 먹을 곳을 추천해달라고해서 추천받은 식당이에요.
저녁시간되니 사람이 어마무시하게 몰려오더라구요!

이렇게 둘째날도 마무리하고 도동항에서 8시 셔틀을 타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숙소에는 편의시설이 없으니, 항구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식수나 간식등을 구입하셔야 해요.


▲ 마지막날, 호텔 조식

울릉도마리나관광호텔은 정말 음식이 너무 맛있고, 또 잘나옵니다.
마지막날 호텔 조식으로는 울릉도만의 별미인 오징어내장탕을 주셨어요.
국물이 얼큰하면서도 시원해서 전날 술도 안먹었는데 속이 풀리는 느낌이더라구요.

식사를 하고 나서는 육로관광 B코스를 진행합니다.
현재 울릉도를 일주할 수 있는 터널은 공사중인데, 이것이 완공되고 나면 A,B코스가 아닌 울릉도일주코스가 된다고 해요.



봉래폭포인데 ㅠㅠ 사진이 돌아가서 올라가네요.
여기는 왕복 40분 정도 걸리는 등산코스입니다.



중간에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전나무 숲길도 있어서, 천천히 왕복해서 다녀오기 좋아요.

삼성여행사 덕분에, 추석 연휴 울릉도-독도 여행 무탈히 잘 다녀왔습니다.
독도는 3대가 덕을 쌓아야 밟을 수 있다던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울릉도도 독도도
한방에 입도해서 다녀올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

이상 여행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