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와 함께 광양매화축제의 현장으로 떠난 유지훈가이드입니다
전날 예고된 대로 날이 밝아오면서 찾아온 비와 함께
조금은 센치해진 기분을 안고 하동역으로 향하는 전용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축제가 막바지에 접어들어서 그런지 오전에는 차량이 없어서 쉽게 섬진교를 건너 축제장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가 온 탓인지 매화가 많이 떨어져 있더군요 T^T
하지만 전라남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먹거리 시장은 오늘도 성황리였습니다 ㅎㅎ

동행하신 이사님께서 저 굴의 이름을 가르쳐주셨어요!
벚꽃이 피는 봄에만 먹을 수 있는 굴이라 이름하여 벚굴!
저 굴은 흔히 우리가 바다에서 채취해 먹는 굴과는 달리 강에서 잡을 수 있다고 하네요~
싱싱한 굴과 어우러진 소스들이 먹음직스러워 보여서 한 컷 찍어 보았습니다 ^^

행사장 이외에도 섬진강변을 따라 거닐어 보니 사뭇 묻힌 봄향기와 더불어 비 냄새가 마음을 촉촉히 적셔주네요
위 사진은 섬진강변에 있는 수월정입니다.
수월정 옆에는 섬진강의 이름의 유래가 적힌 비석이 있었는데 빗물이 흘러서 잘 보이지 않아 읽는데 애를 엄청 먹었어요 T^T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보니 고려 후기에 쳐들어온 왜구를 두꺼비들 덕분에 몰아낼 수 있었다 하여
'두꺼비 섬'자를 써서 이름붙였다고 적혀있군요 ㅎㅎ 상식이 하나 더 늘어난 기분입니다^^

이동통로 확보를 위해서 행사기간 중에만 설치되는 부교(浮橋)입니다.
사람이 없는 틈을 타서 냅다찍었습니다. ㅎㅎ
오늘 가이드복과 부교 칼라 컨셉이 맞아서 저도 모르게^^;


광양 매화축제장을 뒤로한 채 출발한 다음 코스인 쌍계사 입구입니다.

솔직히 벚꽃을 구경하기에는 쌍계사 안쪽보다는 진입로가 훨씬 좋다는생각이 들었답니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벚꽃 아래쪽에는 개나리도 피어있어서
두 꽃의 색깔 조화가 멋들어지게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저에게 '흐드러지다'라는 말이 무슨말이냐고 물어보면
저는 말없이 쌍계사의 벚꽃과 개나리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씨가 흐린탓에 좀 더 이쁘게 나오지 못한점이 매우 아쉬웠답니다. T^T

이상 추우나 더우나 해가뜨나 비가오나 항상 스마일로 다가서는 유지훈가이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