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8일 토요일 경남 함양 곶감 특별판매전이 있어서 아주 즐겁게 함양 구경을 하고 왔습니다. 아침 어두울 때 출발해서 저녁 어둑할 때 집으로 돌아와서, 하루종일 띵까띵까 즐겁게 놀고 먹고 힐링했습니다.
처음 간 곳은 개평 한옥마을인데 현재 65채 정도의 한옥이 있다고 합니다. 많은 학자들을 배출하고, 선비들이 살았던 흔적이 있다고 합니다. 낙동강을 사이로 대표적인 학자배출 지역은 안동과 함양이라고 합니다. 이 곳은 텔레비젼 드라마 토지에도 촬영한 적도 있고, 미스터 션샤인, 연모도 촬영한 적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방송매체에 나왔던 곳이라고 합니다. 문화해설사님을 따라 일두고택도 여기 저기 설명도 듣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함양군에서 주신 함양지역상품권 2만원을 받아서 우와 왠 횡재인가 했습니다. 여행사에 내는 여행경비도 저렴한데 상품권까지 받으니 정말 이건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온 건가요. 함양군에 감사드려야겠어요. 함양곶감 특별판매전에서 곶감도 사고, 나와서 앞에 있는 함양상림에서 숲 산책도 하였답니다. 곶감도 몇개 꺼내 먹어보니 정말 꿀맛입니다.
이젠 배가 고프니 지리산 함양시장으로. 어제는 5일장날이 아니라서 문닫은 상가도 많았어요. 점심은 유명한 국밥집에서 순대국밥. 7,000원. 여기 순대는 피순대로 되어 있어서, 국밥이 좀 대구에서 먹던 순대국과는 달랐어요. 주인장도 너무 친절하시고, 신용카드도 받아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서암정사로 이동하는 길에 지안재에서 내려다 보니, 차로 올라오던 길이 정말 꼬불꼬불했었는데 S자코스가 보이는 멋진 길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나온다고 합니다. 지안재에서 잠깐 더 차로 올라가면 오도재. 지리산 조망공원에서 지리산 주능선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었어요. 지리산 봉우리 중에서 왼쪽에서 세번째가 천왕봉이구나. 하면서 감탄을 했답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서암정사라는 절입니다. 상당히 독특한 절입니다. 올라오는 서암정사와 벽송사로 갈라지는 길이 있었는데, 그 곳에서 벽송사까지는 걸어서 20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암정사를 보고 벽송사를 다녀오기에는 시간적으로 너무 바빠서 나중에 가 볼 기회가 있겠지요 하고 그냥 올라가지 않았답니다.
어제는 함양에서 곶감도 사고, 순대국도 사먹고, 지리산도 한 눈에 넣고, 정말 힐링하는 하루였습니다. 땡큐 함양!!. 탱큐 삼성여행사!!!.
PS 개평한옥마을의 우물에 대해서, 우물앞에 있는 안내판에 적힌 문구를 그대로 적어봅니다.
<종암우물의 전설>
옛날 고려말엽 개평마을에는 200여호가 살고 있을 때였다. 마을에 금씨 성을 가진 선비가 살고 있었는데, 슬하에 자식이 없다가 부인이 40이 넘어 아들 하나를 낳았다. 넉넉하지 못한 살림이지만 늦게 얻은 자식이라 부부는 정성을 다해 길렀다. 그러던 중 아이가 8세 되던 봄, 마을 앞 냇가에서 동네 아이들과 물고기를 잡으며 놀던 중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50이 다 되어 가는 부인은 아들을 잃은 슬품에 시름시름 앓다가 회복하지 못할거라는 소문이 마을에 돌기 시작했는데, 어느날 새벽 부인은 비몽사몽간에 꿈을 꾸었는데 죽은 아들이 나타나 "어머니 나 종암우물에 있는데 왜 데리러 안 와? 종암에서 숨바꼭질하고 놀다가 데리고 가" 하였다. 마을에는 가까운 동산우물이 있어서 종암우물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종암우물에는 자주 오지를 않았다. 날이 밝자 부인은 아픈 몸을 이끌고 종암 우물에 와서 우물을 배가 부르도록 마시고 종암을 십여바퀴 돌다가 아들이 살아 돌아오기를 기도하며, 그날부터 부인은 멀지만 날마다 종암우물을 길러서 마시며 종암을 돌다가 돌아가곤 했다. 그러던 중 3개월 후에 뜻하지 않은 태기가 있었고 부인은 49세의 나이로 다시 아기를 낳으니 건강한 아들이었다. 부부는 아들이 장성할 때까지 건강하게 살았으나 결혼을 보지 못하고 수명을 다하였다. 이 소문은 마을에 퍼져 이웃마을까지 전해졌다. 그 후 종암에는 낯선 부인들이 찾아와 우물을 마시며 종암을 안고 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들은 아이가 없어 아이를 점지해 달라는 기원을 하였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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