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14일 정말 더운 날이었다. 하지만 군대에서 휴가나온 아들과 무엇이라도 같이 해야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삼성여행사에 예약을 했다. 8시 10분에 현대백화점 앞에서 승차를 하고 목적지로 출발했다. 휴게소에 한번 들렀다가 첫번째 목적지인 희방사에 도착했다. 소백산 희방사는 지나가면서 안내 이정표는 많이 보았으나 처음 와 보았다. 월인석보 희방사본이 유명한데 전쟁 때 소실되었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까웠다. 매표소에서 800미터라고 해서 우습게 생각하고 올라갔다. 산길 800미터는 실로 힘들었다. 가파르기도 하고 정해진 시간에 갔다 와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정말 촉급했다. 계곡 아래 그늘에서 놀고 있는 사람이 마냥 부러웠다. 희방사에 도착하여 대웅보전에 석가모니불에게 절을 하고 내려왔다. 희방사 바로 아래 개울에서 탁족을 하였는데 정말 시원하였다. 2013년도 백두대간 7봉에 오르던 기억이 났다. 등반 후 내려갈 때 탁족은 온몸을 식히는 효과를 가져와서 정말 시원하였다. 그리고 서둘러 버스에 탑승하였다. 내려가는 길도 만만치는 않았다. 정말 힘들었다. 여기에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았다. 그리고 풍기 인삼 시장으로 갔는데 안전벨트를 잘 안 하는 습관이 있는 내가 안전벨트를 저절로 하게 만들었다. 안 하면 커브 길의 속도로 좌석에서 이탈할 것 같았다. 고속국도도 아니고, 국도도 아닌고 이름모를 좁은 지방도에서 고속국도의 속도로 달리면서 방해되는 차에게는 경음기를 울려대는 용감한(?)기사 덕분이었다. 고속국도에서도 안전거리의 개념이 없었다. 덕분에 참 빨리 올 수 있었다. 대구까지. 풍기 인삼 시장에서는 인삼 상품을 사는 것은 참 좋았다. 그러나 식당의 주인의 불친절함은 잊혀지지 않는다. 반찬 좀 더 달라는 당연한 청을 묵살해 버리는 주인의 불친절, 작은 것을 아끼려다 큰 것을 잃은 어리석음으로 .....그리고 무섬마을로 갔는데 시원한 곳이라고는 한 곳도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더위를 피할 곳이 없는 곳에서 많은 시간이 주어져서 불편했다. 여기 시간을 줄여서 희방사 계곡 트레킹 시간은 늘이는 것이 좋겠다. 마지막으로 가이드의 헌신적인 노력이 참 보기가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