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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7월 31일 10명의 고객님과 함께 영주 재래시장 장보기 투어 다녀온 가이드 장혜리입니다ㅎㅎ 이날도 역시나 폭염주의보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고객님께서 열정적으로 투어에 참여해 주어서 즐거웠던 하루를 보내고 왔습니다. 먼저 희방사 계곡 트레킹을 시작했습니다. 대형버스주차장에서 조금 올라가면 자동차용 포장도로 옆에 이렇게 자연관찰로가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1.2km에 희방사가 있었는데, 계곡을 따라 산을 올라가야하는 코스였기 때문에 체감 길이는 2km를 넘은 것 같았습니다..ㅜㅜ 자연관찰로 안에 들어가면 그때부터 계곡의 시원함이 트래킹 내내 힘을 내라는 듯 땀을 식혀 주었습니다. 산을 오르는 것이 힘드신 분들은 이 계곡 중간에서 선선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힐링을 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좋은 코스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날씨가 더워서인지 희방사까지 갔다오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고객님이 대부분이셨습니다ㅠㅠ 계곡트래킹 내내 이름 모를 버섯이 많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소백산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기 때문에 함부로 채취하시면 안됩니다! 국립공원이라 입장료는 현금으로만 받고 있었습니다. 희방폭포는 국내 내륙의 최대높이인 28m로 폭포의 그 모습이 속을 뚫어주는 듯한 시원함을 주었습니다. 희방사는 조선시대 불교관련 서적이 많이 만들어지고 보관된 곳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이였습니다. 희방사안의 동종은 현재 국보로 지정되어 있는 종입니다. 88cm 높이여서 작다는 느낌이 들어서 이 종이 조선 후기 범종으로써 가치가 있다는 점을 알고 봐야 유서가 깊은 종이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재래시장 장보기의 하이라이트인 풍기인삼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시장건물 밖에 음식점이 몇가지 있었는데, 그 중 인삼시장 바로 옆에 있던 인삼식당이 가격도 적당하고 좋았습니다. 모든 음식을 인삼으로 만들었고, 인삼으로 만든 삼계탕, 갈비탕, 비빔밥,된장찌개, 김치찌개, 순두부 찌개 등이 있었는데, 저는 순두부 찌개를 먹었습니다. 특이하게 순두부찌개에 참기름을 많이 넣어 주는데 참깨라면 같고 좋았습니다. 역시 인삼이 저렴한 편이였습니다. 인삼시장안의 45개 점포는 각각의 인삼 재배 밭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사토닌이 풍부할 때인 9월 초에서 10월까지 많이 수확하기 때문에 그때는 인삼 축제가 열린다고 팜플렛과 포스터가 곳곳에 있었습니다. 인삼 뿐만 아니라 황기, 상황버섯, 벌꿀 등 영주인근에서 나는 작물들을 모두 판매했습니다. 그중 한 점포에서는 5~6년산인 삼을 화분에다가 키우고 있었는데 보기드물게 굉장히 씨앗이 잘 여물어서 상인분이 자랑을 하셨습니다. 상인분꼐서 인삼은 3~4년차 까지만 해도 씨앗이 잘 여물지 않지만 5~6년에는 예쁘게 여문다고 꿀팁을 주셨습니다. 또한, 인삼은 6년이 넘으면 서서히 녹아 없어 진다고 6년차에 수확을 해버려야한다고 하시면서 축제기간도 홍보해 주셨습니다. 인삼시장에 카페가 하나 있는데, 그곳에 인삼라떼, 인삼스무디를 팔고 있었습니다. 인삼을 좋아하시는 분께는 굉장히 별미가 되서 식사 후 입가심으로 드셔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인삼라떼, 스무디는 각각 5500원, 5800원 이였습니다. 마지막 여행지인 영주 무섬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을 다들 좋아하셨습니다. 버스를 내려 무섬마을을 연결해주는 다리를 먼저 건너면 무섬마을의 고즈넉한 모습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40채의 고택이 있었고, 그중 30채가 조선 사대부 가문의 고택이여서 그중 몇몇은 팻말을 남겨서 누구의 고택이였는지를 알리고 있었습니다. 마을의 대부분 고택은 현재 민박, 고택체험으로 사용하고 있었고, 초가집은 마을 주민들의 생활공간으로 사용되는 것 같았습니다. 350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입니다. 30년 전만해도 뭍과 무섬마을을 연결해 주는 유일한 다리였지만 70년대에 처음 건너온 현대적 다리가 생기면서 이 외나무다리는 상징적인 의미로 남았다고 합니다. 장마나 나무가 수명을 다해 끊어지면 다시 보수를 해오면서 전통을 지켜온 무섬마을 사람들의 정신을 상징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외나무 다리지만 다리 옆에 교차로를 만들어 외나무다리를 건너는데는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단지.. 물아래를 계속 바라보면 조금 어지러운 느낌이 들었는데 굉장히 이색체험이라 좋았습니다. 외나무다리를 바라보고 왼쪽으로 가면 투호 체험장과 무섬마을 전시관이 나옵니다. 이 전시관을 둘러보면 무섬마을에 대해 깊은 이해가 가능했습니다. 또한, 이곳에는 작물로 옥수수를 굉장히 많이 심어 두었는데, 옥수수를 사면 덤을 엄청 주신다고 합니다. 찐옥수수를 간식으로 먹으면서 천천히 '선비마을'의 정취를 느끼는 것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함께 한 고객님이 적어서 다른 때 보다 고객님들과 더 친밀해 진 느낌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마음 편하고 즐겁게 다녀왔던 여행이였습니다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