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을 맞아서 엄마를 모시고 다녀왔습니다. 아침 일찍이 나서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이얘기 저얘기 나누다보니까
이번 여행이 엄마와 저 단둘이서 하는 첫 여행이란걸 알았습니다. 엄마는 여행이라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들떠하시는 모습에
죄송스러운 맘이 들었어요. 뭐 전주 첫여행을 시발점으로 앞으로도 더 좋은곳 모시고 여행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됐네요.ㅎㅎ

저는 한옥마을이라길래 꽤나 외지에 있을 줄 알았는데 시내 한복판에 있길래 놀랬어요.
주말이기도 하고 황금연휴라서인지 사람들로 복작복작 거렸어요. 이 골목 저 골목 여기저기 구경하다 보니,
조용하고 한적한 골목도 있었고, 정처없이 걸어다니다가 발견한 오래된 나무앞에서 소원도 빌었구요. 이게 가장 기억에 많이 남네요.

길거리 음식들도 무척 다양해서, 골라먹는 재미도 있었어요.
바게트버거라고, 유명하다길래 기대안하고 사먹어봤는데 엄마도 저도 계속 맛있다 맛있다하면서 먹었어요.
그러다 점심을 먹기위해 교동석갈비에서 줄서서 기다리다 들어가서 석갈비 먹었구요. 반찬도, 고기도 달달하니 맛 괜찮았습니다.

배부르게 먹고 내내 걸어다니면서 구경했어요.
엄마가 악세사리를 좋아하시는데, 거리에 아기자기한 악세사리 가게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저렴하게 파는곳을 발견해서 몇 개 구매하기도 했구요.. 전주에서 지름신이 강림하실줄이야ㅎㅎ

많은 사람들로 붐볐지만, 돌아다니는데 큰 무리없이 관광 잘했어요. 그리고 그럴일 없길 바랬지만,
꼭 막판에 돌아갈때 시간 안지키는 사람 한둘 있죠? 역시나 제가 갈때도 있더군요. 연락도 안되고, 가이드분은 난처해하시고..
기다리는 사람들은 짜증나고. 이것만 아니었음 참 좋았을텐데.

다같이 좋은 추억 만들자고 간 여행을 실수로, 혹은 자기 이기심으로 여러사람한테 피해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관광하는 동안 잘 안내해준 가이드분 채지원씨였나 지은씨였나..(헷갈리네요ㅠㅠ)
여행사는 가이드분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보는데, 친절히 잘 안내해주셔서 좋은 인상으로 남았습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전주한옥마을 한 번쯤은 다녀올만 한 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