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협곡열차 테마관광을 다녀와서~~^^
                                                          2016.05.01  위숙희
 
  열차여행은 자동차 여행보다 추억과 낭만이 있고 운전대에서 해방되어 여행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을것라고 믿으면서 작년부터 벼렸던 백두대간 협곡열차를 타기 위해 여행사를 알아보다 여수여행을 통해 알게된 삼성여행사에 다시 예약을 하게 되었다.
  
   드디어 떠나는 날  시간마다 눈을 뜨서 시각을 확인하기를 세번째 .  결국 오전 3시에 잠자리에서 일어 났지만 겨우 오전 4시에 집에서 출발하여 새벽을 가르며 달려온 울산역에 4시 30분경에 도착했는데 일출이 5시 30분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어둡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대합실에 우리를 포함  서너명.   좀 있으니 인천공항행 여행객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들어오니 비로소 대합실다운 분위기가 되었다. 드디어 5시 22분  KTX  인천공항행 열차를 타고 오전 5시 50분에 동대구역 도착하여 대합실에서 가이드분과 다른 일행분들과 만나서 다시 6시 15분 정동진행 무궁화열차 탔다. 약 2시간 남짓 달려서 영주역에서 8시 50분에 또다시 철암행 협곡열차를 갈아탔다. 오늘은 기차를 얼마나 오랫동안 탔는지 정말 기차 여행의 진수를 절절이 느끼는 하루였다.  왕복 11시간은 족히 되는 것 같다.
 
   협곡 열차 앞에 우리를 반기는 아름다운 안내원이 있어서 반가웠다. 여자인 내도 반가웠으니 아저씨들 맘도 기뻤을리라 ~~여행의 들뜬 기분을 업 시켜줄 객차의 내부나 외부는 온통 분홍색이었고 기차는 양면과 뒷면까지 밖이 훤~~하게 잘 보이게끔  투명 유리창이 달렸다. 열차는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오지를 협곡 사이로 달리면서 꼭꼭 숨겨진 비경을 다~보여주었다.  산타마을 분천역 , 양원역, 승부역에 잠시 정차하여 모두들 즐거운 순간을 열심히 기념촬영도 하고 간식거리도 샀다. 나도  양원역에서 수수떡과 막걸리  한잔을 사서 열차내에서 절경을 안주 삼아 한잔했다. 막걸리의 첫맛은 쓰나 뒷끝은 달달해서 맛이 좋았다. 나는 술을 못하니 반 잔만 먹고~술을 싫어하는 남편 눈치를 보다 아까운 술을 철로에 버렸다. 아직 진달래인지 분홍빛 예쁜 꽃이 피어있고 푸릇푸릇 싱그러운 잎들이 보기좋은 아름다운 산과 계곡옆에 철철 흐르는 큰 강이 잘 어울어진 모습을 즐감하다가 가이드가 트레킹코스가 참 좋다는 말에 문득 담엔  백두대간 협곡 트레킹 코스를 짧게라도 걸어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굴을 지날때마다. 컴컴한 열차 천정에 박힌 야광이 반짝거려서 묘한 느낌이 든다.  ㅋ~~나이트클럽같은 분위기 ~^^ 굴속에서 잠깐 신나는 음악과 함께하는 댄스타임^^ 예쁜 아줌마가 흔들다가 불이 켜지는 바람에 모두들 웃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재미가 있었다. 예쁜 얼굴만큼이나 설명도 잘 하고 재치가 넘치는 협곡 열차 안내분은 짱^^이었다. 관광열차답게 열차 안엔 익숙한 7080 포크송이 흘렀다. 그음악은  젊은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하는  즐거운 음악이었고 늙수구레한 승객들 나이랑 비슷 할만큼 오래된 음악이었다.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개똥벌레~~등의 노래와 오지의 절경 관람이  끝나자 강원도 봉화역에서 태백시 구간은 속력을 내어 잠시 달렸다.  탄광촌이었던 철암 역에서 인상깊은 협곡열차와 이별하고 관광버스에 옮겨탔다.
 
 지난 주에도 눈이 왔다는 태백은 겨울과 봄이 함께 머물어 있는 곳이었다. 벚꽃이 아직 있었고, 철쭉은 몽오리가 맺혀서 아직 피지도 못한채 있어서 계절이 더디게 가는 느낌이 들었다. 오래전 눈꽃 축제때 본 모습이랑 다른 따뜻하고 아름답고 좀더 깨끗해진 태백시였다. 국내 최초 기차 테마파크인  하이원 추추파크에서 더덕 곤드래 나물밥을  점심으로 먹고 레일버이크를 탔다. 아름다운 조명이랑 잼나는 소리가 있는 크고 작은 테마 굴을 지나서 내리막길을 25분간 신나게 달리는 레일 바이크는 ~~정말 대박이었다. 협곡열차에서의 아쉬움을 보상해줄 만큼 짜릿하고 통쾌했다. ㅋ~~^^ 다시 한 번 타고 싶지만 담을 기약할 수 밖에 없었다. 시간이 맞지않아 스위치백이랑 인클라인 열차도 못 타고 다음 행선지로 향할때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다음 행선지는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다. ( 주차장에서 편도 1. 2Km ) 여기에 갈 때는 에너지가 고갈 되어 걸음이 무거웠고 웬지 하루가 길게 느껴지는 기분 ^♡ ^ 하지만 돌아올때는 피가 온 몸을 돌아 시원해지는 느낌이랄까? 다음은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 연못으로 발길을 돌렸다. 해발 700 미터지점이라고 느끼지 못할 만큼 고원의 평지인 그곳은 백화점 빼고 있을건 다 있는 조용하고 밀량시보다 소박한 시내였다.  3개의 연못에 가뭄이나 홍수 때에도 1 일 오천톤이나 되는 물이  (수온이 5도 ) 쏟아 나온다는데 참 신기했다. 
 
  황지시장 근처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이제는 무궁화열차를 타고 (철암역에서 대구역 까지 되돌아가는 열차)  4시간의 여유로운 시간은 모두들에게 잠을 청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번 여행은 남편과 함께한 황혼여행의 두번째 열차 태마여행이었고 훤칠한 키에 재치있고 성격까지 좋은 훈남인 가이드를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게 감사한 일이었다.  그리고 어디가나 관광객이 많아서 힘든 여행이 아닌 인적이 드문 한적한 여행이라서 참 편했다. ㅋ ~~~^^ 여행 중에 좋은 사람, 행복 바이러스 같은 이를 만나서 동행한다면 더욱 행복한 여행이 된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잊지 못할 봄여행이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