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기장시장+해동용궁사+해운대에 다녀왔어요~
통도사의 홍매화 보고싶다고 노래노래 했더니
신랑이 가자고 했어요..
하지만 운전이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아 이번에도 버스패키지를 다녀왔답니다..
오래된 나무가 있고 하천에 물흐르는 소리가 좋아 마냥 걷고 싶은 거리였어요.
통영사에도 벌써 봄이 왔네요..
걷기도 좋고, 봄맞이 여행하기에는 날씨가 그만이었어요..
통도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금실로 수놓은 가사)를 모시고 있기 때문에
삼보가운데 가장 으뜸인 불보사찰의 위치를 갖게 되었습니다.
통도사를 한국불교의 으뜸인 불지종찰이요, 국지대찰이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특히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사리탑이 있는 제 1적멸보궁이기에
대웅전에는 불상이 없는 사찰로 유명하다고합니다..

들뜬 마음으로 홍매화를 보러 갔는데 웬걸, 홍매화가 많이 지고 있었어요..

아쉬운 마음은 있었으나 아직도 남아 있는 아이가 있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불이문, 통도사에는 일주문, 천왕문, 불이문~ 세개의 문이 있는데 그중 마음에 가장 드는 문은 이 불이문입니다.. 너와 나가 다르지 않다~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는 문이기도 하고, 절이기도 하니 부처님과 나가 하나가 된다는 의미심장한 말이 아닐까요?ㅎ

유일하게 불상이 없다는 대웅전의 옆쪽으로는 진신사리탑을 볼수 있었으나 너무 이른 탓에 들어갈 수 없었어요.ㅠㅠ

하지만 이렇게 까치발을 하고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지요.. 아쉬움은 미련으로 두고 다음에 또 와야할 이유를 둔 것만으로도 좋은 것이지요.ㅎㅎㅎ

아쉬움을 짐작했는지 매화향이 더욱 진하게 와닿고 이쁘게도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네요..

새색시처럼 부끄러워하는 홍매화가 더욱 이쁘게 보이네요..

채피지않은 목련, 언제 볼 수 있을지..

홍매화너머로 성보박물관이 보이네요... 수많은 문화재와 함께 초대형괘불을 볼 수 있으니 이곳은 꼭 봐야할 곳이지요.

장소를 옮겨 기장시장에 갔어요... 사람냄새 물씬 나는 전통시장을 빼놓을 수 없지요.ㅎㅎ


기장시장답게 미역과 각종 수산물을 구경하고 맛난 김이나 미역도 한아름 샀어요...

그리고 맛난 갈비탕 한그릇도 먹고요~

시간의 여유도 있어서 커피 한잔도 마셔야겠지요?ㅎㅎ

용궁사는 여러번 갔는 곳이지만 갈때마다 재미있는 곳이지요... 손으로 매만져 닳아사 동글동글하고 배까지 나온 득남불~ 무엇이 좋은지 그저 싱글벙글!

여느 절과는 달리 바닷가에 위치한 용궁사는 검푸른 바닷물이 바로 발아래서 철썩대는 수상법당으로 유명한 곳이지요..

양양 낙산사와 남해 보리암과 함께 삼대 관음성지로 유명한 곳이지요... 바다와 용과 관음대불이 조화를 이룬 신앙심이 절로 생기는 절이지요.. 수많은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작은 스님들이 귀엽기만 합니다.

용궁사의 이곳저곳을 구경하다가 잠시 쉬면서 달달한 믹스커피도 마셔야겠지요..

소원우체통이 여기에도 있네요... 사랑하는 연인의 뒷모습이 참 이쁘네요.

살짝 지기도 했지만 빨간 동백의 자태가 참 곱군요..

마지막 여정지, 동백섬, 해안 산책로 따라 해운대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것은 낭만적이지요.. 하지만 갑자기 다리가 아파 걸을 수 없어 인근의 한 호텔에 들어갔어요...

상큼한 딸기음료도 마시며

초코케잌도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신랑은 커피를 마셨는데, 부드러워면서 그윽한 커피가, 역시 호텔커피?하면서 큭큭 웃었어요...

상큼한 샐러드도 먹고~

파니니샌드위치도 먹었는데 엄청 맛있었어요..

해운대바다가 한적해서 좋군요.. 여름이 되면 피서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겠지만 조용한 바다가 너무 맘에 듭니다..


그리고 내친 김에 백사장도 걸어봤어요..
비가 살짝 내려 사람들이 없어 온전히 나만의 백사장이 되었답니다.
그래서 넘실대는 바다를 보며 생각에 잠기기도 했어요.
여러사람들과 하루종일 같은 버스를 타면서 여행한다는 부담은 기우에 불과하고
편하면서 즐거운 여행을 했다는 생각에 다음에는 어디 가지? 하고
즐거운 고민에 빠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