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숙제 <아이와 추억 만들기>


'아이의 어린시절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3월 12일(토)

봄, 가을... 남들 놀 때, 주말에 일 나가는 애아빠의 직업 특성상
더 바빠지기 전에 부랴 부랴 잡은 가족여행.

칙칙폭폭 기차 타러 가자고 노래를 부르는 딸래미를 위해 기차노선을 알아보던 중 
'삼성여행사'를 알게 되었는 데, 대구에서는 기차로 출발하는 코스가 많이 없어서 아쉬웠던 차
<협곡열차+하이원추추파크 레이코스터+검룡소>코스를 발견하고 단숨에 예약!

항상 가족여행을 가게되면 여행코스랑 숙박 예약은 내몫인지라 여행 떠나기전까지 밤잠 설쳐가며 분노의 검색질을 하기 일쑤인데... 여행사를 통해서 가니 참 편했다.^^ (특히, 코스 선정하기 힘든 기차여행의 경우는 더욱! 삼성여행사는 가뭄의 단비같은 존재였다.)

그리하여 가게된 당일기차여행 <협곡열차+추추파크 레이코스터+검룡소>
 








새벽 4시 기상.
여행의 진정한 묘미는 먹거리가 아닌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집에서 간단하게 만든 주먹밥이랑 군것질 거리 몇개를 준비.
주먹밥 먹기 편하게 센스있게 비닐장갑도 넣기까지 해서 도시락 준비 완료!
 




새벽 5시 50분.
동대구역 여행센터 앞에서 집결.
우리가 타고갈 정동진행 무궁화호 1672열차를 기다리며... 




만해 한용운이 아니라 '현용운'이라는 가이드님.
준수한 외모만큼 친절한 설명 덕에 즐거운 여행이 될 것 같은 예감이 팍팍!^^
 



동대구역 → 영주역 → 철암역

동대구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영주역에 내려 철암역으로 가는 협곡열차를 타기위해 기다리는 중
협곡열차와 인증샷 찰칵!
여행다니면서 가족사진을 잘 찍기 힘들었는 데
가이드님께 옆에 계셔서 편하게 부탁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V-train 협곡 열차 타고 철암역으로 출발~
딸래미도 신나고 엄마도 신나고~^^










달리는 협곡열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쏠쏠한 재미.
안내원의 설명도 듣고, 어두운 터널을 지날때마다 기차안의 야광별도 구경하고,
옛 교복을 착용해 볼 수있어서 재미있었다.
요즘 송중기 나오는 '태양의 후예'를 열혈히 시청해서 그런가 군인 인사에 재미를 붙인 딸래미.
아빠가 교복입고 모자를 쓰니 "단결!"그러면서 이마 위로 손을 얹지니 한바탕 웃음ㅋ





협곡열차는 (영주역-분천역-양원역-승부역-철암역) 이렇게 탑승 가능한데
<분천역>에서는 20분간 정차하여 산타마을을 구경할 수 있었다.






기찻길도 원없이 밟아보며 신이 난 딸래미.








철암역에서 내려 버스를 갈아타고 점심을 먹으러 황지시장으로 가는길.
태백은 여름 기후가 평균 19도 밖에 안되 집집마다 에어컨이 없는 곳이라며,
열대야현상이 없는 산소도시라고 불려진다고 하는데...
겨울엔 눈꽃 축제를... 여름엔 시원하게 피서를 즐기기에 제격이라는...


 





버스를 타고 2-30분 달려 도착한 곳은 황지연못.
강원도 태백시 황지동에 위치한 이 황지연못은 낙동강의 발원지라고 한다. 요런 작은 연못이 흘러흘러 낙동강이 된다는 가이드의 설명에 신기신기+_+
그리고 점심과 저녁을 황지연못 바로 근처 황지시장에서 해야 된다고...
 







저녁을 거하게 먹을 예정으로 점심은 가볍게 감자옹심이로 낙찰!
맛집 검색을 하지 않고 온 터라 가이드님의 추천을 받아 간 곳은 황지시장안 부산감자옹심이.
신랑이랑 내 입맛엔 메밀칼국수가 괜찮은 듯...






또다시 버스를 타고 20여분 달려온 곳은
해발 720m에 최초의 철도 테마파크 하이원 추추파크.
레일코스터를 타고 8km의 긴 거리를 내려오니 딸래미가 잠이 들어버렸다.






잠들어 누워있는 딸래미를 가이드님께 염치불구하고 맡기고;;
신랑이랑 추추파크를 둘러보며 간만에 둘이서 신혼분위기를 내어봤다=_=ㅋ (현용운 가이드님 다시한번 감솨~^^)




이번 여행의 마지막 관광코스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
오랜 세월동안 흐른 물줄기 때문에 암반이 구불구불하게 푹 파여서 흐리는 물이 흡사 용이 용트림을 하는 것 같은 형상으로 검룡이 살고 있다 하여 검룡소라 불려졌다고 한다.







왕복 한시간 조금 안되는 여정.
깨끗한 물도 보고, 산책도 하고...^^




저녁을 먹으러 찾아간 황지시장 현대실비식당.
이곳 태백은 실비식당에서 소고기를 판다는...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퀄리티도 높다고 많이들 먹으러 온다고 한다.





모듬 2인분 시켜서 맛있게 촵촵촵~
물김치 소면이랑 된장찌개도 맛있었다는...^^
 


저녁 11시 30분 동대구역 도착.
대구로 돌아오는 기차안에서 떡실신한 딸래미;;

아침에 눈뜨자마자 재밌었다고 또가자는 딸래미.
다음번엔 정동진행 기차를 기약하며...!!^^

이번 가족여행은 기차에서 장시간 보내야되서 몸이 좀 뻐근한 것 빼고는,
협곡열차 안내원과 삼성여행사 가이드님의 친절한 설명 덕분에 좋은 정보도 알아가고,
학창시절 수학여행 가는 기분으로... 설레이고 즐거운 여행이였습니다.^^

이상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