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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에 아내와 함께 간 주왕산 단풍,전통주 만들기, 디미방에 다녀온 후로 아내와 딸과 함께 울진대게축제에 다녀왔다. 지난번에 아내와 영양 두들마을에서 전통주 체험을 하고 만들어 온 전통주 두병을 아버님께 드렸더니 너무 맛있다고 하셨다. 매년 모임에서 영덕으로 2월경에 부부동반으로 갔었는데 금년에는 한 회원의 사정으로 4월에 가기로 했다. 우리가족이라도 먼저 영덕에 한번 다녀올까 생각하던 차에 삼성여행사에서 연락이 와서 바로 예약을 했다. 울진대게축제는 영덕보다 규모는 조금 작은 느낌이었으나 오랜만에 울진에 간다는 생각에 일찍 잠이 깼다. 옆자리에 앉은 점잖은 연세 많은 어른을 보고 나도 저 나이까지 여행을 다닐 수 있을까 은근히 걱정스러웠다. 울진대게축제장에 도착해서 대게 경매 모습도 구경하고 바닷가도 산책하며 바다내음도 음미했다. 경매장에서는 일반인에게는 대게를 팔지 않고 경매장 근처에서 아주머니들이 대게를 팔고 있었다. 경매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나이 드신 아주머니 쪽에는 손님이 없어 나는 일부러 팔아주려고 갔다. 10 마리를 10만원에 사서 근처식당에서 쪄서 4마리를 먹었더니 배가 불렀다. 식당 옆 테이블에 앉은 분은 6마리를 4만원에 샀다고 했다. 우리가 조금 비싸게 산 것 같았다. 6마리는 부모님 드리기 위해 포장해서 왔다. 식사 후 축제장 이곳저곳 구경하니 다른 축제장과 비슷했다. 다음 방문지인 후포재래시장은 규모는 작았으나 해산물이 특히 많았다. 마지막으로 불영사로 향했는데 계곡의 경치가 빼어나고 물이 매우 맑았다. 절까지 가는 길은 아주 평탄해서 산책하기 아주 좋았다. 가족과 함께 한 즐거운 하루였다. 이제는 시간도 충분하니 좋은 여행지 안내가 오면 가족과 함께 자주 가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