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를 맞아 전주 한옥마을 다녀왔습니다. 평소에도 여행에 관심이 많아서 대구출발 여행 사이트를 자주 둘러보지만 여행사를 통해 버스여행으로 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일 아침, 명절이라서 혹시 버스가 늦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제시간보다 먼저 서둘러주시는 기사님과 홍혜수가이드님 덕분에 예정 시간보다 한시간이나 앞당겨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날씨도 화창하여 여행을 즐기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이었지요. 가이드님이 말씀해주신 맛집과 명소를 기억하며 이곳 저곳을 탐방하기 시작했습니다. 5년 전보다는 훨씬 즐길거리와 먹거리가 다채로워진 아름다운 한옥마을을 둘러보았습니다. 여러 가지 관심가는 물건들이 있어서 당장이라도 지르고 싶었지만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며 조금 참기로 하였습니다.


처음 도착했을 때만 해도 한산했던 거리가 한 시간 정도 지나자 북적거리기 시작하였습니다. 한복을 입은 여자분들도 굉장히 많았는데 한복이 정말 아름다워서 다음에 올 때는 예쁘게 화장하고 와서 나도 입어봐야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상점은 마음상회인데요. 이곳에는 사장님이 직접 구상하신듯한 신기한 아이템들이 굉장히 많아서 선물드리고 싶은 사람들이 하나 둘씩 떠오르게 되는 곳이었습니다. 누구라도 저런 선물가방에 선물을 받게 되면 굉장히 재미있지 않을까요? 사장님이 마음껏 사진찍어서 퍼트리라고 하시기에 바로바로 퍼뜨립니다.



마침 전주한옥마을과 아주 가깝게 있어서 들릴 수 있었던 전동성당, 예전에는 평일에 들러서 그런지 안에 들어가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안에는 들어갈 수 없어서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도 사진 투척하고 갑니다. 굉장히 넓고 아름답지요? 올때마다 감탄을 금치 못하는 곳입니다.










마침 그날은 강강술래 축제가 있던 날이라서 예쁘게 한지꽃을 만드는 행사에 함께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솜씨가 없는 편이라 쉬운 작업인데도 굉장히 어려워하면서 만들었는데 다행히 자원봉사자분들이 친절하게 상세히 알려주셔서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맛투어인 만큼 먹거리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요? 전주한옥마을을 들어서면 다양한 종류의 꼬지가 아름다운 향기를 풍기며 지나가는 사람을 유혹하는데요. 점심 때 떡갈비를 먹기 위해서 꾹 참기로 하고 그 유명하다는 풍년제과의 초코파이를 먹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1600원이라는 거금에 화들짝 놀랐지만, 그 크기와 맛을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한 개 먹고는 너무나 아쉬워서 하나 더 사고 싶은 마음을 꾹 참기로 하였지요. 떡갈비가 아직 남아있으니까요.

처음에 가이드분이 말씀하신 그 만두집을 가려고 하다가 줄이 꽤 서 있는 것을 보고 발길을 돌려 지도에 나와있던 에루화를 갔습니다. 들어가니 바로 "떡갈비 2인분이시죠?" 라고 말씀하시더니 음식을 내어옵니다. 불 위에서 지글지글거리는 떡갈비가 하나 둘 씩 줄어들 때마다 아쉬웠지만 배가 든든해졌습니다.

오후 쯤 되니 햇볕이 내리쬐어서 그늘에서 쉬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벽화마을에 갔습니다. 5분만이면 다 둘러볼 수 있는 오르막길의 작은 마을이었지만 나름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마을 어귀에 있는 작은 가게에서는 다양한 벽화와 오르골을 전시해 놓았는데 오르골은 아쉽게도 고장나 있어서 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없었어요.


관광 시간에 5시간 주어졌을 때는 좀 아쉽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충분히 여유롭게 한옥마을을 구석구석 다 돌아볼 수 있어서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처음 버스여행을 신청할 때 걱정한 것이 바로 여행 시간이 모자라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는데요. 그런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여유롭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저렴하게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게 해주신 삼성여행사, 다음에도 좋은 여행 인연으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