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기상변화가 거의 없다시피 한 대구에서 살아온 저에게 태백은 '눈의 도시'같은 이미지였습니다. 가까운 거리도 아니었기에 강원도를 많이 여행해 본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저에게 마치 해외여행이라도 떠나는 듯 한 설렘을 안겨줬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이 당황스럽고 적잖이 아쉬웠지만 눈꽃 축제를 맞이하여 눈을 조각하고 있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꽤 신기하고 즐거웠습니다. 또 곤돌라에서 본 설경은 제가 상상하던 '눈의 도시'의 이미지에 꼭 들어맞는 것이었고, 충분히 아름다운 그 모습에 이미 눈이 오고 오지않고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곤돌라에서 내린 뒤 높은 산 위에서 만난 눈꽃들은 괜히 기분을 들뜨게 만들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괜히 나무를 흔들어 장난을 치고 싶었지만 휴대폰을 꺼내 사방에 피어 있는 눈꽃들을 찍어대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눈꽃이란 단어에 걸맞게 정말 꽃처럼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앞으로는 태백을 생각하면 이번 여행에서 본 눈꽃의 모습이 항상 떠오를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왕복 8시간에 이동시간을 다 합하면 대략 9-10시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기차나 버스에서 있었지만 가이드분이 이야기도 많이 하시고 잘 해주셔서 지루하다는 생각이 자주 들지는 않았습니다. 여행사를 통해 여행을 가 본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이번 여행은 확실히 여행사를 잘 골라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멋진 추억 하나 쌓고 간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