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부터 꼭 가보리라고 다짐을 했지만
좀처럼 시간이 맞질 않아 허무하게 한해씩 보냈다가
올해는 어렵게 소원을 풀은것 같다.

먼길 나서는 불안한 마음을 깔끔히 씻어주는  삼성 여행사의 안내 문자
8호차까지 있는 관광버스의 숫자를 보고 민족 대 이동인것 같았다.
믿을수 있는 여행사이기에 이 많은 사람들이 선택을 했겠지...
나의 기대는 헛되지 안다는걸 북천코스모스축제장에 도착해서  알아버렸다
8호차 까지의 8명의 가이드들 !
손목의 띠를 보고 하나 같이 다 친절히 안내해주더라.
따라 다니며 사진도 찍어주고 어디가면 배경이 더 좋다 .. 저기서 찍으면 사진이 이쁘게 나온다..
 모두들 딸 같이 이쁘다

그렇게 넓은 코스모스밭은 난생 처음 봤다.
하지만 좀더 일찍 왔더라면 한 아쉬움은 남는다.
운동과 담을 쌓고 지낸지 오랜터라 코스모스밭길을 조금 걸었다고 차에 올라 정신 없이 잤더니
벌써 도착이란다.
진주 남강 4시 30분 도착
자느라고 관람코스를 잘 듣지 못한 나에게 깃발든 가이드에게 물었더니 친절히 가르켜 주시네 서문으로 올라 가라고 ㅎ
또 한번 헉헉 거리고  계단으로 오르니 호국사가 보여 잠시 들러 부처님께 삼배를 하고 돌아서 나오니 기분이 상쾌 하다
촉석루까지 가니 서서히 유등 축제가 시작 되며 하나둘 등이 켜지기 시작한다.
아이들이 처럼 신랑과 함께 여러유등 앞에서 사진 찰칵..
서서히 어두워 지면서 빛의 장관을 이룬다.
직접 보지 않으면 말로 헝언 할 수 없는 아름답움이 였다
정말 잘 왔다고 탄성을 지르면 함께 하지 못한 딸들에게 보여 줄려고 동영상도 돌렸지만 제대로 안찍힌다..
직접 와서 보라고 해야 겠다.
진주성을 지키기 위한 백성들 치열한  몸부림의 유등들의 숫자를 보면서 숙연함을 느낀다 
10개월 만에 왜적들에게 함락을 당했지만 정말 자랑스러운 조상님들이시다.

결혼 30년이 넘으면 남편과 함께 걸어가면 연인인지 부부인지 티가 난다고들 하지만
우리 부부는 팔짱을 끼고 이리저리 구석구석 구경를 하다보니 허기가 진다.
보통 무슨 축제다 하면 상인들로 구성된 야시장이 주를 이루어
먹을 것도 별로 없으면서 값만 비싸서 아예 먹거리는 외면을 했으나
진주부녀회에서 운영하는 음식점이 보여 바가지 쓰지 않을 것 같아 자리를 잡고 주문을 했다,
얼마나 바빠서인지 주문과 다른 음식이 나와 바꾸어 준다는걸 그냥 먹겠다고 했더니 헐~~
도토리묵 한쟁반을 서비스로 주시네...
왠 횡제??? 사실 소고기 국밥 보다 더 맛있었던 것 같다 씨래기 국밥이...
가격도 착하다 한그릇에 5000원
근데 덤으로 도토리묵까징...ㅎ.

아쉽만 출발 시간 맞추어 주차장으로 돌아왔고 8시 30분 대구로 출발...
차에 오르자마자 또 잠...
어디쯤 왔을까? 가이드님의 마이크 소리가 들린다.
게임을 하겠단다.. 지친몸도 풀겸...
헐... 이게 뭔말씀  이렇게 피곤한데 게임은 뭔게임...켔지만 모두들 게임에 돌입한다.
가위바위보 해서 이긴사람 탈락.. 끝까지 남은 두명 영화 팃켓을 준다고..
별 흥미 없이 따라한 나... 어어.... 몇명중에 내가 있네.. 정신이 바짝... ㅎㅎㅎ
내 생애 게임을 해서 끝까지 남았던 적은 처음이다.
영화 티켓을 상품으로 받고 인증 샷!!!!
고맙습니다 가이드님..
한가지 아쉬움은 게임하기 전에 앉은자리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함께 했더라면 더 좋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급성 담낭염으로 수술하고 퇴원한지 보름된 울 남편..
당뇨로 남들보다 엄청 고생을 더한 남편이 안스러워 함께 했던 여행을 이렇게 훈훈하게 마무리하고
또 어딜 가볼까 여기저기 여행지를 찾아본다.
향이아빠!
이렇게 함께 여행을 하면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자!
사랑해!!

6호차 탑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