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23일 토요일, 24일 일요일. 1박2일.

아주 날씨가 너무너무 좋은 날에 식도락 강릉과 속초 다녀왔습니다.

휴대폰에서 사진을 올리기에 자꾸 에러가 나는 바람에 사진이 시간순서와는 다르게 뒤죽박죽이 되었네요. 죄송합니다.

식도락이니 맛난 음식 먹으면서 경치 좋은 곳 구경하면서 즐기는 여행이였습니다.

 

토요일 점심에는 대관령 평창에서 황태구이를 먹었답니다.

평창은 정말 공기가 너무 맑아서 너무 부러웠습니다. 산위에는 하얀 풍력발전기가 휘익휘익 돌고 있었답니다.

그리고 대관령 아주 높은 곳에 있는 양떼목장에 가서 양들에게 건초주는 체험도 하였습니다.

손바닥에 건초를 올려서 양들에게 주니 맛있게 낡아채듯이 가져다 먹더군요.

손바닥에는 양들의 혓바닥 느낌과 침이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좋은 느낌입니다.

시간이 더 많았으면, 목장 저 고갯길들도 모두 산책하다 올 것을. 그건 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오죽헌. 고등학교 수학여행에 오죽헌을 간 후에 전혀 간 적이 없어서 꼭 다시 가고 싶었답니다.

안목해변에 밤이 내리고, 파도소리가 들렸습니다. 이쁜 카페들도 많아서 좋았습니다.

강릉은 커피의 도시라고 하는데, 너무 늦은 저녁이라 카페인 많이 들어간 커피는 좀 부담스러워서, 그냥 카페에 앉아서 커피 마시는 젊은이들 구경을 했답니다. 

 

그리고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모듬회정식. 

다시 속초로 이동하여 설악산 아래에 있는 숙소에서 너무 피곤해서 그대로 잠이 들었습니다.

밤이 되니 제법 쌀쌀했지만, 숙소에서는 난방을 미리 떼어서 따뜻하게 잤답니다.

 

맑은 공기속에 또 다시 아침입니다. 일요일입니다. 평소와는 다른 일요일입니다.

아침에 근처에 있는 음식점에서 황태해장국을 맛있게 먹고, 설악산으로 올라갔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서 설악산 여기 저기를 볼 수 있었답니다.

다시 신흥사에 들어가는 길에 이정표를 보니, 울산바위, 흔들바위 등의 이정표가 보입니다.

고등학교 수학여행에 흔들바위를 어렵게 올라간 적이 있었는데, 아마 신흥사 앞을 지나갔나 봅니다.

흔들바위에 올라가는 날. 전날 새벽에 싸 가지고 온 삶은 달걀이 상해서, 고생을 제법 했던 추억이라면 추억이 생각났습니다.

여행이란게 그런 것 같습니다. 2박 3일 여행도 몇 십년이 지난 다음에도 다시 꺼집어 내고 또 꺼집어 내고, 그 때의 느낌을 말할 수 있어서 참 요상한 듯 합니다.

아마 이번의 1박2일의 여행도 나중에 시간이 많이 지난 다음에도 이 날의 풍경이나 경험이 또 다른 추억이 되어서 나를 기쁘게 하겠지요.

 

점심은 속초에서 해물탕. 냄비가 넘칠 정도로 많은 해산물로 된 해물탕이었습니다.

속초중앙시장에서 인파를 헤집고 지나가서 아바이마을을 갔습니다. 가을동화를 찍은 촬영지라고 합니다.

끌배. 갯배를 타고 내리고 500원을 지불하고, 아바이마을을 구경하고, 다시 끌배를 타러 와서 조금전 받은 거스름돈 500원을 지불하고 다시 배를 탔습니다.

폴짝 뛰면 넘어갈 정도로 가까운 물이지만, 신기한 끌배 경험도 했답니다.

 

그 다음은 바닷가에 있는 낙산사. 의상대, 향일암이 있는 곳입니다.

20년 전쯤인가 일때문에 설악산에 왔다가 낙산사를 왔던 기억이 있었는데 .

그때 가이드 해주신 분이 역사 전공이셔서 정말 재미있게 설명을 들었던 좋은 기억이 다시금 났답니다.

이번의 여행도 이처럼 나중에 좋은 기억으로 남겠지요.

 

 양양에서 출발하여 대구까지 오는 길이 얼마나 먼지, 허리도 부러지고, 목도 부러진 듯합니다.

그나마 먼 길을 잘 수 있었지만, 운전기사님은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