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26일 토요일

거제여행을 다녀왔어요. 아침에 일어나니 밤사이 비가 온 듯하고 조금씩 비가 내려서 우선을 챙겨갔습니다.

처음에 간 진영휴게소에도 비가 내려서 우산을 잘 챙겨왔구나 했답니다.

왠걸~~~ 하루 종일 햇볕이 쨍쨍한 더운 날이었어요. 덕분에 우산은 양산으로 해를 가렸답니다.

그렇게 무더운 토요일. 저기 저기 ~~~ 살짝 먼 거제에 다녀왔습니다.

거제에는 왜그리 사람들이 많은지 너무 놀랐습니다.

 

처음에는 매미성에 갔었는데, 태풍 매미를 겪으시고 이후에 어떤 분이 지으신 돌벽이라고 하니 너무 마음이 아프면서도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완전히 관광지가 되어서 주변에 가게도 있고 주차장도 있고 그래요.

다음에 간 곳은 학동 몽돌해변입니다. 학이 살던 동네라서 학동. 까만 돌이 많은 해변입니다.

몽돌이라는 단어는 들어는 봤지만 정확히 무슨 뜻인지 몰라 사전을 찾아보니, 모나지않고 동글동글한 돌이라고 합니다.

까만돌이 몽돌인가 했는데, 그건 아닌가 봐요.

바닷가 전체가 모래사장이 아니라 까만돌 입니다. 여기는 몽돌을 외부로 반출하지 못하게 하는 몽돌단속 아저씨까지 계시네요.

절대로 바닷가에 있는 까만돌 가지고 오지 마세요. 몽돌은 해변에 있어야 더 이쁜 것 같아요.

 

학동몽돌해변에서 개별적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답니다. 

주변에 횟집이나 식당들이 많으니 맛난 식사를 할 수 있으실 거예요. 

저는 해변에 있는 가게에서 물회 한 그릇 먹었답니다. 삼합물회. 

삼합물회는 해삼, 전복, 소라가 들어간 프리미엄 물회입니다. 가격은 25,000원.

예전에 방송에 나왔던 적이 있네요. 저는 양배추 맛이 너무 강하고, 짠 느낌이었어요. ㅠㅠ

 

그 다음은 신선대와 바람의 언덕. 두 곳은 길을 사이에 두고 반대편에 있었어요.

신선대는 신선이 내려와서 풍류를 즐겼다고 할 만큼 자연경관이 빼어난 곳으로 부딪히는 하얀 파도가 멋진 곳이라고 합니다. 

신선대 바로 옆에 있는 쉼터에 이런 저런 자료들이 게시되어있어요. 그 곳의 설명에 그렇게 되어 있어요.

그리고 신선대는 약 9천만년에서 1억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에 만들어진 퇴적암층인데, 지각변동으로 의해 물 밖으로 나오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며 생긴 지형이라고 합니다.

인간은 100년도 살기 어려운데, 1억년 전이라니, 신선이 내려오셔서 놀던 곳이 맞나 봅니다.

아니면, 인간이 신선대에서 놀다가 신선으로 변하지 않나 그런 상상을 해 봅니다.

 

바람의 언덕은 예전에 가 본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들어가는 입구가 기억이 안 나서 까우뚱 하였답니다.

산책로를 따라 바다를 볼 수 있고요. 또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선착장도 있어요.

그늘에 앉아서 냉수 한잔 마시며 바다를 바라보니 또 좋은 하루였답니다.

 

암튼 거제에서의 하루는 재미있었습니다. 예전에는 거제에 자주 간 적이 있었답니다. 직장에서 출장문제로 가곤 했었죠.

그런데 출장으로 가던 거제와 여행으로 가는 거제는 느낌이 아주 다릅니다.

천천히 바다도 볼 수도 있고, 창너머로 바다를 바라볼 수도 있었답니다.

길가에 핀 수국이 얼마나 많은지 멋진 드라이브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