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선듯 집을 나서기가 망서려 지지만 모처럼 주말에 자가운전으로 가보기 힘든 서쪽 끝으로 여행을 나섰다. 버스탑승부터 혹시나 하는 생각에 머뭇거림이 있었지만 탑승자 확인과, 체온측정, 손소독 그리고 탑승중 마스크 의무 음식물 섭취금지 준수사항에 대하여 가이드가 친절하게 몇번이고 안내를 해주었다. 여행객들도 모두 다 잘 따라주었다.
첫 일정 모덕사는 사찰이 아니라 '면암 최익현 선생'의 항일투쟁과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창건된 사당이였다. 젊은(?) 아주머니들께서 하하호호 즐거워 하셨다. 답답한 마음은 남녀노소가 따로 없나보다. 이어서 농부밥상에서 지역농산물로 정성껏 차린 음식이란 설명과 함께 가벼운 반주로 여행의 흥을 돋구어보았다. 천장호 출렁다리로 가는동안 잠시사이에 친해진 가이드와 재미난 얘기도 하고 잉태바위 전설얘기에다 포토존마다 사진까지 친절하게 찍어준다. 날씨가 무척 더워서 가이드에게 형광색 근무복(점퍼) 시원하게 잠시 벗으라고 해도 투철한 사명감(?)으로 삼성여행사 로고를 끝까지 광고하려는지 암튼 투철한 직업정신과 애사심이 느껴진다.
마지막 이번여행의 하일라이트라고 느껴지던 상화원 약2KM의 기둥과 지붕으로 지어진 세계에서 가장긴 회랑을 둘러보며 미리 준비해준 커피와 떡으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군데군데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들과 바다풍경이 스트레스를 확풀어주었다. 집합시간보다 여유가 있어 찾아갔던 포구의 작은횟집에서 낙지와 갑오징어 회를 안주로 아쉬운 마지막 일정을 소주잔에 담아 목으로 시원하게 삼켰다.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작은이벤트로 가위바위보 대결을 했는데 이벤트에서 내가 당당히 1등을 차지하는 행운이 있었다. 알고보니 누구라도 홈페이지에 후기를 남기면 선물을 준다고 하여 한바탕 웃으면서 센스있는 진행에 박수를 보냈다.
모처럼 용기내어 다녀온 여행에 코로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숙련된 진행과 일정관리로 안전하게 잘 다녀올 수 있어서 너무좋았다. 수고해주신 키크시고 친절하신 가이드님과, 처음 수습으로 따라오신 두 가이드님께도 이글로 감사를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