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참으로 사람을 설레게하는 힘이 있는것같다. 적지않은 나이에도 1주일을 설레임으로 또 약간의 흥분으로 채워 생활을 행복하게 만드는 묘약처럼 느껴진다. 17일 일요일 주왕산을 예약하고서 직장에서 일하는내내 주왕산을 맘으로 그리고 있었던것 같다. 주왕산은 국립공원의 이름이 부끄럽지않은 절경을 지니고있었다. 차에서 내려 첫번째로 다다른 용추계곡은 지금까지 한번도 만나보지못했던 신비로운 풍광이었다. 산속에 폭포가 있는것도 예사롭지않았고 폭포를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바위의 위용은 자연의 거대함을 깨닫게해주는 위엄이었다. 꼭 한번 다녀가라고 강추하고싶다. 두번째 폭포는 용연폭포였다. 용추폭포처럼의 위용은 아니나 길게 흐르는 물줄기속에서 평화로움과 고용함이 느껴져서 보기에 좋았다. 마직막 폭포는 절구폭포로서 절구모양을 연상하게한다하여 이름붙여졌다하는데 미니폭포여서 아기자기하게 여겨졌다. 다음 코스는 의성에서 의성소마늘 비빔밥을 먹는 점심이었다. 특가상품으로 점심은 무료로 제공되는 것이었는데 시골인심이 느껴지는 훈훈한 한끼였다. 특히 다슬기국은 정말 진하고 맛이었다. 마늘바케트도 만들어봤는데 고소한 풍미가 오래 기억될것같고 직접 만든걸 봉지에 담아줬는데 차에서 심심풀이로 한개씩 꺼내먹기도하고 재미나고 간식거리도 생기고 고마운 체험이었다.

그담 코스는 고운사절이었다.

해설사님의 친절한 설명이 귀에 속속 들어왔는데 고운사의 중간 운이 구름운자로서 구름은 불교에서 번뇌를 상징하는것이라한다.

신라때 당나라에 가서 이름을 떨친 최치원선생이 머물기도했다하고, 불교의 성지중 한곳으로 불교대학원이 있는 유서깊고 전통있는 곳이라 한다. 최치원선생을 기리는 곳이 조성되어있다고 하고 절주변의 풍경이 뛰어나 여름에 둘레길하기도 참 좋은 곳이라 하니 담번에 의성에 갈일이 생기면 시간내어 고즈넉한 산길을 혼자 걸어도 보고싶다.

해설사님의 박식하고 재미난 설명에 한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몰랐다.

참 유익한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조문국사적지를 갔는데 의성에 신라에 합병된 조문국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날이 궂어서 중간중간에 약한 비가 내리기도하고 했는데 이래도저래도 신나는 하루였다.

안전운전을 해주신 기사님과 꼭 필요한 말씀만하시고 친절하시고 여행내내 편안하게 가이드해주신 최가이드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