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여행 계획은 정동진 바다부채길이었습니다. 두번의 블발끝에 세번째는 드디어 성공하나 싶었는데 수요일 늦은 오후에 걸려온 전화는 역시 저를 실망시켰습니다.모객부족으로 인하여 여행이 취소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왕 날은 잡아 놨으니 어디든 가자는 일행들의 성화에 천사대교룰 선택했습니다. 출발확정된 다른 여행지는 일행들 대부분이 다녀온 곳이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자리배정에 황당했습니다,  맨 앞자리 그것도 가이드님 옆자리 가이드님이 불편할것 같아 저역시 신경이 쓰였습니다. 동안인 가이드님은  큰딸의 또래였습니다. 옆에 앉아 가면서 알고싶어하는 여행정보도 일일이 찾아가며 자세히 알려주고 열정이 넘치는 아주 건실한 청년이었습니다. 준수한 외모에 마음도 따뜻한 청년이었습니다.  처음 앉게된 맨 앞자리 눈에 보이는 풍경도 뒷좌석에 앉아 있을 때보다 많은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앞자리에 앉다보니 기사님의 운전 스타일도 보게 되고 아주 차분히 운전하시는 기사님 덕분에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차분한 최재현 가이드님과 기사님 덕분에 맘껏 즐겁고 늦가을의 정취에 흠뻑 취한 하루였습니다. 처음 접하는 양념되지 않은 등뼈국 벌겋게 양념된 등뼈국만 보다가 멀건 국은 얼른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오호 그런데 생각보다 깊은 맛에 매료되었습니다.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노곤한 피로감으로 깊은잠에 빠져들며 다음 여행지는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 깊은 잠에 빠져 들었습니다. 가이드님 덕분에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