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조등학교 학모들과 떠난 당일치기 여행.
15년이 넘어 학모가 아닌 내 친구가 되어버린 친구들과
10월12일 우리는 생태도시 순천으로 떠났다. 
여행은 언제나 그렇듯이 설렘으로 가장먼저 도착한곳은 순천만 정원.
32만여평에 달하는 순천만 정원은 국가정원 1호답게 세계각국의 정원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고 너무 넓어 관람차로 이동할수밖에 없음을 안타까워했다. 정원속 살랑이는 바람을 안고 바람의 언덕에서 한껏 포즈를 취하며 피사체놀이를 즐겼고 핑크뮬리와 코스모스 사이를 거닐며 다시오지않을 이가을을 만끽했다.
정원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도착한곳은 120만여평에 달하는 갈대의 군락지 순천만 갈대밭.
물이빠진 습지 사이로 미처 숨지 못한 짱뚱어들이 기어다니고 드넓은 황금빛 갈대의 향연은 가을속살을 드러내며 또다른 설렘으로 다가온다. 너무나 평화로운 곳,길이 머물고 싶은 곳‥
또다시 버스는 달려 소나무 울창한 하동송림에 우리를 내려놓는다. 바다인지 강인지 분간조차 힘든 성진강변 고운 모래밭을 눈으로만 감상함을 아쉬워하며 수백그루의 소나무들 사이를 거닐며 오늘여행이 탁월한 선택이었슴을 다시한번 느낀다.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은 하동 야시장.
토요일만 열린다는 야시장은 그리 크진 않지만 "있을건 다 있고 없을건 없다"는 어느 노가수의 노래가사를 읊조리게 하고 입구에 두꺼비상을 설치해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날씨마저 감동한 넓고 순한땅, 순천으로의 여행.
다시오지 않을 이가을에 또하나의 추억으로 저장하며  깊어가는 가을 또 다른 여행을 꿈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