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항상 설렌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삼성여행사 순천만 특가 여행에 참여하였다. 태풍이 막 지나갔기에 걱정이었다. 비는 오지 않을까. 순천만지역이 태풍의 피해를 입지는 않았는지. 관광이 무안하지는 않을는지. 기우였다. 구름이 살짝 낀 날씨 태양이 들락이며 바람이 산뜻한 것이 여행하기에 금상첨화였다.

   삼성여행사 가이드의 똑 부러진 안내와 진행에 누구도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이 없었다. 단체 행동 때마다 있는 시간을 어기는 사람도 없었다. 제시간에 출발 순천만 국가 정원에 도착하였다.

  순천만 국가정원 서문으로 입장을 하니 국화꽃이며 조형물들이 화려하게 우리를 반긴다. 우와 탄성을 지르며 오기를 잘 왔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꿈의 다리를 건너 동문 지역으로 갔다. 우뚝 솟은 봉화언덕이며 작은 동산들이 장관이다. 국제정원의 아기자기함이 운치를 더한다.

  가을의 상징 코스모스 군락이 살랑거린다. 핑크뮬리는 여행객들을 들뜨게 한다. 사진을 찍느라 환한 미소들이 법석이다. 갈대 길이 조성되어 있다. 막 피어난 갈대의 상큼한 내음이 가을의 풍취를 더한다.

  시간을 지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각 나라의 정원들을 주마간산 식으로 보고 서문입구로 왔다. 너무 서두르다 보니 너무 일찍 왔는지 삼성여행사 가이드 혼자만 서있다. 우리가 일착이란다. 여유시간을 이용하여 처음으로 부부사진을 찍었다. 입장할 때 가보지 못한 한국정원으로 갔다. 우리 것은 좋은 것이라고 한국정원이 고풍스럽고 고즈넉한 것이 풍치가 좋다.

  중식은 꼬막비빔밥이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음식이 맛나다. 아쉬운 것은 출출할 때 마시는 막걸리가 없음이다. 하긴 당일치기 버스여행에는 식사제공이 대부분 없는데 점심까지 주는 것으로 만족했다.

  순천만 갈대밭은 가을의 초입이라 그런지 갈대가 다 피지를 않았고 철새도 보이지 않는다. 세계적이 습지답게 갈대숲에는 게가 어슬렁거리고 망둥어가 꼬물거린다. 쓸모없는 습지를 관광자원화한 발상이 참 좋다.

  섬진강변의 하동 송림에 도착하였다. 200여 년 전에 모래바람을 막자고 소나무를 심은 것이 노송의 군락이 되어 장엄하다. 하동시장 두꺼비 야시장이다. 두꺼비 조형물이 그럴듯하다. 공연을 보며 야시장 음식과 함께 소주 한 잔을 마시니 여독이 풀린다삼성여행사의 순천 특가여행을 이렇게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