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마다 텃 밭 일을 하러 가다가 비가 자주 오는 바람에, 모처럼 버스여행을 하게 되었다. 사실은 아내가 가고 싶었던 곳은 순천만 일대 였는데, 솔직히 나는 오랫동안 바다를 보지 못했 던 지라 바다가 보이는 곳을 가고 싶었다. 숨길 수 없는 고향의 향수라 생각된다.
현대백화점 앞에서 정확한 시간에 드림관광 7971에 탑승 할 수 있었다. 요즈음은 교통사고가 워낙 빈번하여 운전기사의 인상을 안 볼 수가 없었다. 안녕하세요? 고개를 끄덕이는 기사의 모습은 오늘 하루를 안전하게 운행 할 것만 같았다.
맨 처음 향한 곳은 '북천 코스모스 축제장'을 향한 곳이다. 버스는 잠시 산청 휴게소에 머무릇다. 이쪽 방향은 생소한지라 산청휴게소의 인상은 밝고 깨끗하였다. 개인적으로도 들러고 싶은 곳이라 생각된다.
'북천' 생소한 지명이다. ! . . . 짐작이 가는 것은 진주와 가까운 곳이라는 것이다. 논으로 인식되는 곳에 코스모스와 잠자리 꽃으로 장식하였다. 인위적인 축제장의 모습이 이 마을의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득을 줄까? . . .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을은 평안하였고, 가끔씩 괜찮은 풍경의 모습을 포착할 수가 있었다.
어제 밤에 잘 자지 못했던지라 잠을 청하기 위하여 눈을 감았다. 여수를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40여년 전에 여수를 거쳐 욕지도를 가던 기억을 생각하면서 창밖을 바라보니 어마 아마한 제철소와 부속 공단들이 세워진 곳을 보고 상당히 놀랐다. 군데 군데 세워진 고층 아파트와 대형 크레인의 모습을 보고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점심은 각자가 해결하는 문제로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식당을 선택하여 게장 정식이라는 메뉴를 선택하였다. 반찬은 흔히 보는 메뉴지만 의외로 게의 양이 많았다. 종업원에게 물어보니 하나는 돌게를 양념한 것이고 하나는 꽃게를 갖고 만든 것이라고 한다. 요즈음 배가 많이 나와 밥을 적게 먹어려고 한다. 그러나 결국은 밥 한 공기를 더 추가하고 말았다.
맜있게 식사 한 후 여수 엑스포가 열렸던 장소를 보고, 해양 경찰의 대형 선박을 보면서 이 배가 '뽕따러 가세' 배야고? 물으면서 오동도로 향하였다. 뜨거운 태양이 관광하기에 불편하게 하였다. 오동도를 구경한다는 것은 시간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불가능 하였다. 방파제에 가려져 있는 오동도를 쳐다보면서 아내에게 돌아가자고 했다.
'해양레일바이크 타기' 코스, . . . 안전원의 주의 사항에 약간의 겁을 먹은 채로 4명이 한조가 되어 바이클을 타기 시작하였다. 오늘의 최고의 코스였다. 꾸밈이 없는 기차 터널은 시원하면서도, 바라다 보이는 바다가 최고의 경관이었다. 이제까지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이었다.
바로 옆에 있는 마지막 코스는 검은 모래 밭 해수욕장이다. 나는 맨발로 걸어 보았다. 이곳의 모래사장이 행글라이드 도착점인지라, 행글라이드를 타는 관광객과 함께 내리는 조종사의 모습은 시원하였다.
오늘 당일 수고한 가이드 아가씨는 때묻지 않은 인상을 주며 친절하였다. 그리고 안전하게 운행하여 주신 기사님과 삼성여행사 모든 분 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