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 토요일 여행이었습니다만, 출발 몇일전부터 불안하기 시작했어요.
비가 온다고 해서, 초 긴장했거든요.
보리암 같은 경우 아무리해도 산에 있지 않을까 해서 (처음 가는거라 어딧는지도 몰랐어요) 혹여나 안전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해서 조바심 났었어요
오랫만에 기차를 타는거라, 기차를 놓치지 않을까 싶어서 출발 30분전에 도착을 했었는데, 가이드분이 부산역에서 출발하시면서 탈수있는가 연락을 주시더라고요.
그리고 기차탈쯤에도 밖에서 대기하시면서 오는가 CHECK하시더라고요.
세심함에 감사했습니다.
기차를 탔을때 좀 실망했었습니다. 인터넷에서 보던 그 남도 열차가 아니더라고요..
너무 평범해서, 거기 직원에게 "이 기차 맞아요?" 라고 물어봤더라능 ㅎㅎㅎ
그래도,기차안에는 아이들을 위한 여러가지 놀잇거리가 있어서 1시간이 금방 흐를정도로 아이가 재미있어하였고 생각과 달리 다른 손님과의 교류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처음에 남해 원예 예술촌을 갔었는데요. 이쁜 꽃이 만발해 있어서 나름 힐링이 되었습니다.
여기저기 사진도 찍었고, 이쁜집들이 많아 유럽에 온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길은 비교적 완만했고요. 아이를 데리고 다니기도 무리가 없었습니다.
저희 아이가 조금 힘들면 안아 달라고 그러는데, 크게 힘들지 않았나 보더라고요 >.<)/


그러다 파독 전시관을 갔습니다. 광산 컨셉!
아이가 아직 관심을 가질만한 곳은 아니지만, 어떻게 해서 독일마을이 생겨났는가 쯤은 알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파독 전시관 앞에, 맥주도 팔고 있었는데, 관람 이후 식사를 해야해서 PASS...
(맥주 먹으면 배불러욧!!!)
독일 마을도 원예 예술촌의 연장선으로, 아름다운 집과 푸르른 풍경이 인상깊었습니다.
철수네 집이 있다고 해서 어떤 집인가 보러 쭉~ 내려갔었는데... 버스 시간이 다 되서 못보고 올라왔어요 ㅠㅠ
(키가 작아서 쿨럭...ㅜㅜ)
원예예술촌과 파독 전시관 관람료는 버스아저씨의 초 혜택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누릴수가 있어서 DOG꿀입니다!
이후 식사를 했는데, 그건 좀 실망스러웠어요.
제가 생선을 잘 먹는데다가, 아이가 매운음식을 못먹어서 갈비탕을 시켰습니다만, 그다지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그 부분은 좀 아쉽네요.
서둘러 탑승해서, 보리암으로 갔었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보리암.. 역시 난코스입니다.
이때부터 비가 보슬보슬 내리기 시작했어요
아는 지인으로부터 그다지 높지 않다고 했지만, 6살 아이와 저에게는.. 조금 힘들었어요
다음에 가시는분들 있으시면 반드시 운동화나 등산화 꼭 신고 가시길 바랍니다.
저희도 미끄러질뻔해서 다리가 후들 거리더라고요.
실제로 일행중 미끄러지신분도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았던 보리암까지 다 보고 서둘러 내려갔는데, 사진찍을 시간까지는 없었네요.
비도오는데다가, 미끄러지지않는데 집중하다보니 ㅠㅠ 아쉽습니다.
다랭이 논을 보러갔는데, 한마디로 계단식 논이더라고요.
아름다운 풍경이라 또 다른 힐링 POINT이지 않나 싶습니다.

운전기사님께서 이 아쉬움을 덜하기 위해서 10K나 돌아가시면서 좋은 풍경을 많이 보여주셨습니다.
육아에 지친 저로서는 실로 힐링되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가이드님께 감사하더라고요
저희 아이가 가이드님 찾고, 뒤에 안기고, 손잡아달라고 해도, 싫은 내색 하지 않고 기쁜 얼굴로 해주셔서 어찌나 감사한지.
집에 돌아와서도 '연두선생님 연두선생님' 하더라고요.
회사 출장만 다녀오면 다시 삼성 여행사에 문을 두둘길까 합니다.
그만큼 대 만족입니다.

(집에 돌아갈 기차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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