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 운치 있는 대왕암, 십리대숲, 보경사, 죽도 시장에 다녀왔습니다 
 
비가 와서 출발 전부터 걱정을 많이 했지만 평소와 달리 대왕암에 부서지는 파도를 본 순간 맑은 날 아름다운 풍경은 비가 와도 아름답구나 느꼈습니다 어슴푸레 낀 안개는 대왕암공원을 100년간 지키고 있는 해송을 더욱 신비롭게 만들었습니다
 
십리대숲은 비에 젖어 더욱 푸르렀고 영화 속의 배경을 보는 듯 이름 그대로 십 리 길이 동안 펼쳐진 대나무는 현실 세상과 떨어진듯한 느낌을 줬습니다 일반 숲이 아닌 대나무숲을 비 오는 날 걷는 것은 흔하게 겪는 일이 아니기에 더욱 좋았습니다
 
보경사를 품고 있는 내장산의 소나무들은 비에 젖어 더욱 색이 짙어졌고 절의 건물들은 안갯속에서도 색을 잃지 않고 서 있었습니다
 
오늘 일정의 마지막이자 꽃인 죽도 시장의 물회와 매운탕은 하루의 피로를 덜어주는 기분이었습니다 차가운 물회 한입과 따뜻한 매운탕 한 입! 절묘했습니다 
 
울산과 포항을 하루 동안 아주 알차게 다녀올 수 있어 뿌듯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