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여행사에서 준비된 여행을 몇 번 간 적이 있습니다. 정말 알찬 상품이 많아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괜찮은 당일치기 여행을 찾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셜에는 다양한 코스가 없어서 큰맘먹고 부산에서 만나서 부산을 둘러보는 시티투어를 인당 27000원을 주고 예약을 했습니다. 기차값을 제외한 금액이지만 다양한 코스가 있다는 설명에 말이지요. 그렇게 아침에 부산역에 도착해서 버스를 타고 산꼭대기로 올라갔습니다. 산 위 마을에 있는 계단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옆에 모노레일이 있는데 주민들을 위한 공간이라 가이드 분도 사용을 권장하시지는 않더군요. 그래서 걸어서 내려갔는데 너무 더워서 그냥 기다렸다 모노레일 탔습니다....주민들의 생활 공간에 떨궈진 기분이었습니다..어찌됐든 즐거운 여행이라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저희는 태종대 수국축제를 메인으로 생각하고 예매를 했습니다. 그런데 부산역에서 가이드분이 저희를 보자마자 우리 코스에는 수국축제가 없고, 개인적으로 시간을 줄 때 가야한다고 하셨습니다. 뭐 그 당시엔 그럴 수 있다하고 넘겼는데 후기를 쓰기위해 문자내역을 보니 수국축제라고 명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뭐..이것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래서 태종대에 갔을 때 따로 봐야겠다 생각했는데 다비누?열차는 대기가 많으니 타지 마라고 하시더군요. 결국 선택지를 2개 주셨습니다. 돈을 내고 유람선으로 한바퀴 둘러보거나 걷거나. 물론 유람선은 본인이 1000원 할인을 해주신다고 하더군요. 저희는 그냥 열차 포기하고 걸어서 수국축제 구경하고 왔습니다. 다음은 변호인 촬영지 였습니다. 밑의 바닷길을 걷는데 더워 죽을 뻔 했습니다. 날씨가 괜찮은 날이었는데도 말이죠. 생각해보니 한낮에 그늘한 점 없는 바닷길을 걷는 것을 선택한 저희 잘못이었습니다. 그냥 버스에서 쉴 걸 그랬네요. 덕분에 물 한통 원샷하고 수분감 보충했네요. 그 다음은 송도 케이블카? 였을겁니다. 이때도 케이블카 구매을 말씀하시더군요. 본인이 단체로 끊으면 1000원 할인을 해주신다고 하시면서요. 케이블카 외에는 볼거리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저희는 그래서 그냥 여기서 패키지 여행을 끝마쳤습니다. 송도에서 택시타고 남포동으로 가서 개인적으로 여행을 즐겼네요.
이번 여행에서 아쉬웠던 점을 말씀드리자면 인당 27000원, 둘이 갔으니 54000원짜리 이동식 광고를 보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1. 처음 코스로 가는 길에 태종대는 사람이 많으니 제대로 식사를 못하실 수도 있다. 가이드가 아는 집이 있으니 생갈치조림을 예약해줄 수 있다 인당 13000원인데 1000원 할인 해주겠다.고 하셔서 처음엔 그냥 먹었습니다. 10년째 그 식당과 거래중이라더군요. 2. 유람선은 얼마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네요..하지만 계속 유람선 타는 방향으로 말씀하셨습니다. 3. 케이블카 15000원인데 1000원 할인해준다고 하시더라구요. 안타면 할 게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4. 마지막 자갈치 시장에서 덤탱이 쓸 수 있으니 가이드가 아는 집이 있다. 인당 20000원이면 잘나온다 예약할 사람 말하라고 하더군요. 이 안내까지 받으니 제가 원한 여행의 방향과는 다르게 식당, 업장에 단체로 넣었다가 빼내서 버스태우고 다음 업장으로 넘어가는 지갑열기 프로젝트로 보이더라구요...물론 더 나은 여행을 위해 선택지를 제시해주시는 것은 감사하나 생돈54000원을 내고와서 저 광고를 보고 있자니 더 이상 여행의 묘미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좋았던 점도 있었습니다. 태종대까지 가는데 개인적으로 시내버스를 타지 않았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갈치조림도 생각보다 맛있었고요. 시원하게 이동한 부분도 제가 체감하지 못했지만 시티투어가 없었으면 할 수 없었던 것이네요! 남포동에 도착해서 깡통시장 구경을 했는데 재미있고 좋았습니다.
이러한 패키지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저는 살짝 안맞아서 아쉽긴 했지만 추억으로 잘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