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여행? 당일치기로 여행다녀오면 좋겠다는 막연한 바램을 드디어 행동으로 옮겼다.

울산, 포항을 거쳐 대구로 돌아오는(혼자 떠난다 해도 하루에 다 돌기 힘들) 코스를 어떻게 다 다닐까하는 걱정반, 기대반으로 버스에 올랐다.

대왕암 둘레길에서 맞는 세찬 바람에 '일상을 벗어났구나'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렇게 편하고 자유로울 수가. 한숨 자고 일어나니 바다네.

울산 중앙시장에서 개별중식 시간엔 시장상인분께 물어(현지인 찬스?) 맛난 정식을 먹었다.

십리로 뻗어있는 대나무숲이 바람에 흔들리니 내 마음도 덩달아 이리 덩실 저리 덩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외쳐댈 것만 같은 대나무숲, 나도 뭐든 외쳐야할 것 같다.

포항 보경사 고즈넉한 사찰에서 오늘을 돌아보며 마음도 정리해볼 수 있어 좋았다.

죽도시장에서의 물회. 여행사 제공 음식임에도 맛났다. 처음 봤지만 하루를 같이 다닌 분들과 그제서야 낯을 익히고 말을 섞었다. 중식제공이 아니라 석식제공인 게 훨씬 낫네^^

버스 오르락내리락 할 때마다 친절하게 인사해 주시던 서영선 가이드님, 버스기사님 고맙습니다. 덕분에 편안하고 기분 좋은 여행 다녀올 수 있었어요.

오늘은 친구와 함께한 여행이었지만 다음엔 가족들과도 편안히 함께 하고픈 여행이네. 우짤랑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