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모님의 결혼 기념일 34주년을 맞아 가족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 모두가 편안하게 갔다올 수 있을 것 같아 저희 가족의 생애 첫 ! 패키지 여행을 삼성여행사에서 골라보았는데요, 4명이 한번에 가는 패키지 여행은 처음이라 가까운데 부터 가보자라는 마음으로 부산 투어를 선택했습니다 부산 '감성' 투어라는 이름도 너무 맘에 들었구요 ~~ (뭔가 결혼기념일과 잘어울릴 것 같았어요 ㅎㅎ) 늘 가깝게 생각했던 부산이었는데, 의외로 일정표에 나와있는 곳에 가본 곳이 한군데도 없더라구요!!
오전 11시 출발이라는 점도 맘에 들었어요 ㅎㅎ 상품 고를 때 다 장거리라 새벽부터 나가야해서 부담이 있었거든요, 공휴일 오전의 여유를 충분히 즐기고 떠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가이드님도 참 친절하셨고, 더운 날씨에 에어컨도 모자람없이 빵빵 나와서 진짜 시원하게 잘 다녀왔습니다. 송도에서 케이블카는 탈 시간이 안될거라고 하셔서 줄도 안섰었는데, 한 팀이 타는데 성공하고 오셔서 부러움+아쉬움이 좀 남았습니다 그래도 스카이워크 걸으면서 등대도보고 뻥뚫린 바다도 볼 수 있어서 좋았구요. 거북이 동상과 어우러진 바다가 참 멋있었습니다.
감천문화마을에서는 차가 진~~~짜 많아서 주차하실 떄 부터 힘이드셨을 텐데 , 승객들 먼저 내려주시고 또 집결지가 바꼈었는데 가이드님이 마을 도시면서 직접 한분한분한테 집결지 바뀐 것을 공지해주시는 것 보고 참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마을 한바퀴 도는 시간은 볼거리에 비해서 조금 짧게도 느껴졌지만, 약간 타이트하게 돌았기 때문에 알찬 일정대로 마친 것 같습니다. 부산의 마추픽추라는 별명 답게, 옹기종기 모인 집들의 색감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아미산 전망대도 처음 가봤는데요, 해송과 어우러진 낙동강 하구 모습이 참 멋있었습니다. 비가와서 섬들이 자세히는 안보였지만, 비구름이 내려앉은 모습도 제법 운치가 있었습니다. 오히려 전망대보다 산책 데크를 따라서 걸을 때가 강의 모습을 유리없이 쌩(?) 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ㅎㅎ 따로 점심시간이 없어서, 다대포에 하차하자마자 저녁을 먹으로 갔습니다. 바로 앞에 해물 감자탕을 먹었는데요 부슬부슬 비내리는 날씨에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ㅎㅎ 아버지는 감자탕에 소주를 드시며, 내 차 놔두고 오니 이럴 때 제일 좋구나 하며 몹시 흡족해하셨습니다 ㅋㅋㅋㅋ 아쉽게도 저녁을 먹고 나오니 비가 제법 내려서, 몰운대를 제대로 구경하진 못했네요
하지만 다대포 낙조분수는 너~~~~~무 잘 감상했습니다. 비가와서 화장실 앞에 서서 보시는 분이 많았는데, 분수 스태프님이 이쪽에서 보면 반밖에 안보인다고 하셔서 우산을 쓰고 중앙에 가서 봤는데요, 정말 그 말이 맞더라구요.
1부가 약 20분정도였는데, 처음에는 6곡을 한다고 해서 '되게 많이하네?'라고 생각했는데, 음악마다 바뀌는 분수들을 보다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가더라구요. 비바람때문에 바지는 좀 젖었지만 감성투어의 하이라이트는 이 낙조 분수가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ㅎㅎ 왜 감성투어라 하는지 결정적으로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날씨 걱정도 좀했었는데, 일정 끄트머리에서만 비를 만나게 되어서 참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빗 속에서도 안전운행 해주셔서 너무 편안하게 대구 까지 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가이드님과 단체 가위바위보 게임 시간이 있었는데요, 최후의 2인까지만 가보고 탈락해서 아쉬움이 남았지만 덕분에 한바탕 웃으며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ㅎㅎ 아무쪼록, 온 가족이 처음 나서 본 패키지 여행이었는데요~~ 귀찮게 왜 예약했다던 아버지도 집에와서는 다음엔 식도락 투어 보내달라고 하시더라구요 ㅋㅋㅋㅋㅋ 돌아오는 길에 다음 여행을 상상하는 것이야말로, 이번 여행은 성공했다는 것이겠지요 처음에 일정표랑 같이 추천 상품 종이를 주셨는데 어느새 그걸 집중해서 읽으셨나봐요 ㅋㅋㅋㅋㅋ 편안하고 즐겁게 잘 다녀온 이번 부산 감성투어를 출발로, 삼성여행사의 모든 여행지를 다 가 본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 너무너무 만족스러웠던 후기를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