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지만 이미 여름인듯한 날씨에 푸르른5월 첫주여행을 떠올리며 뒤늦은 후기를 올린다 3월, 산악회로 매화마을과 십리벛꽃길을 다녀오며 천상의 정원인듯 아름다운 풍경은 생기로운 일상을 만들어가자는 다짐을 하게 했다. 거창하게, 멀리는 갈 수 없더라도, 이렇게 주말을 활용해 전국 곳곳을 내게 선물하며 살자고^^ 푸른 청보리밭과 넘나 가고싶었던 죽녹원과 메타세콰이어길까지... 알차게 구성된 여행지를 보고 언니, 형부와 함께 신청~! 설렘을 안고 버스를 탔는데, 맨 뒷자리가 우리의 좌석이었다. 헉~ 언니도 나도 멀미를 하는데 어쩌나...여행의 출발부터 불편과 불안. 그러나 다행히 가이드님이 오셨고 "힘드시면 제 옆자리에 앉으세요" 라고 하셔서 다시금 기대감을 안고 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고창의 푸르른 보리밭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는 기분은 너무나 싱그러웠고, 축제때문인지 들려오는 노랫소리도 지친 마음에 여유로움을 주는 듯 했다. 다음 여정인 죽녹원에 도착. 우선 점심부터. 국수거리의 소박하지만 꿀맛인 국수를 먹고 죽녹원의 대나무숲을 거닐었다. 주말이라 사람이 북적였지만 대숲의 정자에 앉아 있노라니 하루종일 대숲의 바람소리를 들으며 머물고 싶었다. 마지막 여정인 메타세콰이어길. 감탄을 부르는 청량함이 끝없이 이어지는 숲. 계속 걷고 있는 우리, 연세드신 어르신, 학생, 어린아이까지 숲길위 모두의 얼굴이 밝았고 평화로워 보였다. 아름다운 길이 이렇게 좋구나 싶었다. 모난 마음도 토닥여 둥글려지는 것 같은 느낌 행복한 하루였다. 더할나위 없는 여행지, 따듯한 유영한 가이드님의 배려, 쾌적하고 깨끗한 버스. 다시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흐린날의 죽녹원을 더 느리게 걷고 싶고, 더 무성해질 메타숲길의 짙어진 청량함을 누리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