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30일 여수에 다녀 온 여행후기 입니다.^^ 후기를 적어본적이 한번도 없는데 딸아이가 꼭 올리라고 해서 한번 적어봅니다. 저희 가족은 하루하루가 스릴 만점인 가족입니다. 정말 버스여행은 너무 오랜만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갈날을 기다렸습니다.여행전날 남편도 운전을 하지않고 편안히 다녀올 생각에 너무 좋아서 날씨를 확인하며 혼자서 킥킥대고 딸아이도 꽃보고 레일바이크 탈 생각에 잠이 안온다고 뒤적뒤적 거리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저는 새벽부터 일어나서 씻고 김밥을 싸고 가족들 먹을 간식거리에 이것저것 필요한물품을 챙기고 아이를 깨우고 나설준비를 하였습니다. 아이는 평상시 같으면 일어나지도 못했을텐데 놀러가자! 한마디에 벌떡 일어나서 웃으며 세수를하고 약속이나 시간을 중요시 여기는 남편은 늦겠다고 노발대발.^^ 부랴부랴 집근처에 택시를 잡아타고 가는 순간 남편주머니에서 핸드폰이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남편은 앞좌석에 타고있어 못봤으니 제가 얼른주워 숨겨서 쌩쇼를 했습니다. 핸드폰을 분실한줄 알았던 남편은 난리를 부리길래 제가 "성질이 그러니 하늘이 벌을 내린거지"하면서 핸드폰을 주니 안도의 한숨을 쉬며 버스에 올랐습니다. 버스가 출발하자마자 김밥먹으며 딸아이는 멀미약 내놓으라고 ㅋ ㅋ 멀미약먹고 한시간가량 잤습니다. 잠이 부족해서 어지러웠겠지요.^^ 비몽사몽 끝에 북천 코스모스 축제에 도착하니 남편은 웃고 저는 꽃보고 좋아하고 아이는 사람들이 쓰고 다니는 꽃관 사달라고 떼쓰며 꽃도 다 꺾어 버리겠다고 난리고. 동백열차는 오동도에 있는지도 모르고 열차타겠다고 돌아다니다 가까스로 코스모스 밭에서 인상쓰고 사진몇판대충찍고 가이드를 따라가야한다고 따라가다가 가이드님도 잊어버리고 옆에 호박축제장 가서 엄청 큰호박들이랑 사진찍고 호박식혜한잔 원샷하고 딸아이는 꽃관 사주니 좋다고 헤벌쭉. 에휴 놀러도 아무나 다니는게 아니구나 싶었어요^^ 저질체력이라 ㅋ 코스모스축제의 일정을 마치고 여수도착하자마자 오동도에서 꽃게장을 먹었습니다. 게가 참 신선했었어요. 딸아이는 수미네반찬티비프로에서 간장꽃게 나오는거 보고 먹고싶다더니 손도 안대고 양념꽃게장에 밥비벼서 먹고 ㅋ 부랴부랴 동백열차를 타러 갔습니다. 동백열차에서 남편이 표끊는 사이 열차는 출발했습니다. 열차를 먼저타고있던 저는 어이가 없어 웃었습니다.딸아이는 "이런게 어딨어? 왜 이산가족을 만드냐고!"얘기하고있는사이 옆에 앉은 사람들 왈 "이거 5분도 안가요"ㅋㅋㅋㅋㅋ 남편에게 전화해보니 막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열차뒤에서... 달려오며 하는말이 "매표소 기계 고장났어!"아~~~ 배야~~~*^^* 바다를 보며 분위기 좀 잡으려 했는데 남편왈 " 나 배아파.화장실 좀"에휴... 화장실한번가더니 소식도 없으시고. 시간다되어서야 화장실에서 나왔습니다. 그런 다음에 해양 레일바이크를 타러 갔습니다. 레일바이크를 탄 우리가족은 레일바이크가 빠르다는걸 처음 느꼈습니다.별로 힘을 들이 않고도 레일바이크가 잘나가니까 남편과 딸아이가 제일 행복한순간이라고 얘기했습니다. 레일바이크 타고 나와서 순간포착된 카메라에 찍힌 사진을 보고서 바로 구입했습니다. 저는 제대로 이쁘게 나왔다고 좋아하고, 남편은 자기 배가 너무 나왔다고 사진이상하다고 계속 투덜투덜.. ㅋㅋㅋ 마지막으로 검은모래해변가서 분위기 잡아보나 했더니 딸아이가 뭣때문인지 또 삐져서 말도 안하구. 집에 갈때 되니 풀어져서 "엄마 다음에 또 재미있는곳으로 놀러가요!"하길래 "모든 여행은 다 재미있고 좋은데 너의 마음탓인거 같구나"라고 하니 딸아이가 "아니야!"라고 했습니다. 이번여행은 우리가족에게 많은 추억을 남겼습니다. 다음에도 또 삼성여행사를 통해 재미있는 여행을 하고 싶습니다. 사진이 이쁘게 나오지 못해 올리지 못했습니다. 모든 분들이 재미있고 좋은추억을 많이 남기는 여행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