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3일과 14일의 1박2일 코스의 식도락여행을 다녀왔어요.

길을 걷고, 맛나게 먹고.  즐기는, 식도락 그 자체의 여행이네요.

노련하신 김기수가이드님과 아주 친절하신 기사님 덕분으로 여행이 퍽 편안했습니다.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정남진 시장이었어요.

규모는 크진 않았지만 토요일마다 열리는 정남진시장도 재미있었구요.

무심천의 물도 아주 맑아 잠깐 물구경도 했습니다.

적당한 시장기가 돌아 만난 장흥삼합!

과연 그 특색을 잘 살렸더군요.

장흥의 유명한 쇠고기와 홍어와 키조개의 만남이라니...

맛나게 잘 먹었으니 또 걸어야 겠지요?

장흥하면 또 유명한 정남진 편백숲이 있죠.

가이드님은 그곳에서 12번의 숨을 들이키면 1년이 젊어진다고 하셨는데...

몇 번을 들이켰는지는 세질 않아서, 얼마를 젊어질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 ㅎㅎ

암튼 숲 속의 노루마냥 숲길을 걷다 만나는 톳밥산책로, 작은 편백 발씻는 곳, 곳곳에 편백으로 지어놓은 다양한 집들을 만난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공간도 더러 보이고

하루종일 숲속에서 놀아라고 해도 놀 수 있겠던데요.

약속된 시간에 모여 다시 고려청자 박물관을 방문했어요.

고려청자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특히 디지털박물관도 재미있더군요. 

휘황한 빛들과 도자기와의 만남이었어요

실컷 구경하곤 가우도 출렁다리를 걸었어요.

말이 출렁다리지 다리는 출렁이지 않아요.

바다를 따라 걷는 테크길이 주욱 이어져 있는데 참 좋았어요.

걷다가 만난 김영랑시인의 동상에서 시인과의 한 컷도 하고요.

많이 걷다가 버스를 타곤 저녁식사를 하러 갑니다.

오늘의 하일라이트 입니다.

음식은 전라도 음식이 최고라는 말을 대신하듯 '남도 특 한정식 큰상'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음식이었어요.

살이 좀 찌지 않았나 생각되어질 정도로 , 먹고나면 다른 음식이 나오고, 나오고, 나오고...

그렇게 잘 먹어도 더부룩하지 않은 건 왜 일까요?

식사 후 해남으로 향해 숙소에 들어갔어요

공기가 진짜 좋더군요

아침엔 황태해장국으로 하고 대흥사를 향했어요.

백제때 창건한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고찰이랍니다.

산의 형태가 부처님 얼굴이라고 해서 한 장 찍어 봤어요.

작은 절인줄 알았는데 사람의 손 때가 덜묻은 사찰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를 땐 물소리길을 따라 가고, 내려올땐 동백숲속길을 걸어 내려왔답니다.

기와불사를 하나 하니, 그 절의 달력을 한 권 주는데 ...

참으로 경건한 맘이 들었어요.

이젠 두류산 게이블카를 타러 갑니다.

정상까지 약 8분이 걸린다는 케이블카는 대형이라 우리 일행 39명이 모두 탈 수 있었고요.

정상에서 266개의 계단을 올라 고계봉에 발자국을 남기고 내려옵니다.

다도해를 한 눈에 담고, 날씨가 좋으면 제주도까지 볼 수 있다는...

점심은 용궁해물탕이라네요.

식도락이라 어쩔 수 없지만 난 개인적으로 이 탕보다도 밑반찬이 더 맛나더이다.

남도의 젓갈과 삼삼한 김치류들이 아주 맛났어요.

이제 마지막 코스!

강진만의 생태공원을 주욱 둘러보았어요.

순천만 생태공원과 비슷했지만 갈대랑 어우러진 공원이 멋졌어요.

간단히 오늘의 여행을 이야기 했구요.

다시한번 가이드님과 기사님께 감사를 드리구요.

삼성여행사 관계자분들의 세심한 배려에 감사드려요.

과연 식도락은 식도락이었다는 사실에요.

삼성여행사 찐팬이 되려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