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8일 토요일 

1년중 가장 날씨가 좋은 때는 10월인 듯합니다.

너무너무 여행하기 날씨 좋은 날. 충남 당진과 예산에 다녀왔어요.

 

먼저 간 곳은 신리성지. 천주교의 성지입니다. 믿음이 있으신 분들은 정말 의미가 깊은 곳이겠어요. 

정말 사진을 찍으면 너무 예쁘게 나오는 곳이라 좋아요.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곳이라 더 좋기도 하지요.

뒷편에 새로 카페가 생겼는데, 우와 여기도 인테리어가 이뻐요.

무엇보다 가장 이쁜 곳은 미술관 건물이겠지요. 미술관으로 올라가서 보면 확실히 넓은 밭들이 보입니다.

 

그다음 간 곳은 삽교호관광지. 

여기서 맛있는 호떡도 사먹고, 커피도 사먹고, 튀김도 사먹고.

조개구이는 너무 먹고 싶었지만 너무 양이 많아서요.

해산물 천지인 곳이니 조개구이 정말 맛있어 보여요.

편의점 가판대에 새우깡을 보는 순간. 아하... 여기는 갈매기들이 많겠구나 했어요.

아니나 다를까 여기가 바다라고 해야 하나 인공호수라고 해야 하나 헷갈리기 시작하는 것이 이 갈매기들입니다.

새우깡을 먹기 위해 관광객들 머리 위로 슈~~~ 웅 지나가면 깔깔깔 웃으면서도 갈매기들에게 해를 입을까 하는 생각이 동시에 듭니다.

 

그리고 추사고택은 추사 김정희 선생이 태어난 곳입니다. 

주변에 추사기념관. 선생의 묘역. 증조부 묘역. 화순옹주홍문. 천연기념물 백송공원 등이 있어서 볼거리도 많네요.

고택 바로 옆에 우물이 있는데. 안내문에 의하면 가문대대로 이용해 온 우물이라고 합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대요. 우물에는 김정희 선생의 출생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고 합니다.

어머니 유씨가 임신한 지24개월만에 김정희를 낳았다고 한대요.

그 무렵 우물물이 갑자기 마르고 뒷산인 팔봉산의 나무들이 시들었다가 김정희가 태어나자

우물물이 다시 샘솟고 나무들이 생기를 되찾았다는 것이라는 기록이 있대요. 

현대과학으로 보면 이해가 안되는 에피소드이지만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로 이해하면 그냥 좋을 듯해요.

화순옹주홍문에 들어가 보면서 또 이런 비슷한 느낌이 들었어요.

열녀문도 지금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어려운 개념이잖아요.

하지만 역사는 지금의 시각과 그 당시의 시각에서 여러각도로 생각해 보면 좋다고 하니....

 

에당호 출렁다리는 얼마나 사람도 많고 주차도 복잡한지 우리 버스 기사님이 고생좀 하셨어요.

출렁다리 옆에 모노레일을 만들어서 다음날 오픈을 한대요. 그래서 하루전날 모노레일 개통기념을 위해 행사였어요.

대형버스 주차장에 행사무대가 만들어져서 불꽃축제도 하고, 연예인도 오고 뭐 그러나 봐요.

하루종일 재미있게 놀다가 예당호에서 출발할 때 벌써 어둑어둑해졌어요.

버스 창에 하얗고 큰 달이 둥실 떠 있었어요. 재미있는 당진과 예산 여행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