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21일 토요일

고흥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입니다.

이 비라는 것이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의 영역에서는 너무나 떨어져 있는 자연현상입니다.

나는 비를 그치게 할 수 있는 재주도 없고, 바짝 멈추게 하는 재주도 없습니다. 또 비가 내리지 않을때 비를 내리게 하는 재주도 없습니다.

여행을 하다보면 여러 상황들을 만납니다. 어떤 때는 교통이 막힐 때도 있고, 어떤 때는 비가 내릴 때도 있고, 어떤 때는 너무 더울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상을 합니다. 비가 내릴 것이다. 교통이 막힐 것이다. 아니면 무지 더울 것이다.

하지만 그 예상도 내 맘대로 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여행을 하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상황으로 여행일정이 바뀌게 하는 것을 변수라고 합니다. 

맞아요. 이번 고흥여행은 이러한 변수들로 인해 원래 계획한 여행일정을 우리는 수정을 했습니다. 

처음 간 곳은 팔영산 편백 치유의 숲. 꼬불꼬불 산길로 들어가서 팔영산으로 들어갔습니다.

비가 내립니다. 날씨가 좋았으면 피톤치드를 한바가지 마시고 올 것을. 나중에 날씨가 좋은 날을 기약합니다.

힐링파크 쑥섬쑥섬은 원래 고흥여행의 메인이었습니다.

비와 바람 때문에 그 짧은 뱃길조차 들어갈 수가 없답니다. 그래서 일정을 수정하여 간 곳은 우주발사전망대.

맞아요. 고흥은 유자로도 유명하지만 우주발사로 유명한 곳입니다. 오래전에 뉴스에서 계속 나오던 우주발사 나로호. 바로 그 곳입니다. 나로도에서 우주발사를 했다고 해서 나로호입니다.

우주발사전망대 7층에 올라가서 커피 한잔. 뿌연 물기로 인해, 전망대이지만 전망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고흥우주발사전망대도 처음으로 가봤습니다.

비싼 카푸치노 커피도 마셨습니다. 빙빙 돌아가는 7층 바닥으로 인해 어지럽습니다.  이 정도에도 멀미가 있는데, 나 같은 사람은 우주선은 어떻게 탈 수 있을까요. 

그다음 녹동항. 장어로 유명한 곳인가 봅니다. 다른 해산물도 많은 곳이고, 제주도와도 가까운 곳인가 봅니다.

혼밥 하기에는 중국집이 최고죠. 짬뽕집을 찾으려고 했지만 못찾았습니다. 그래서 쉽게 들어간 곳이 편의점. 처음으로 즉석라면이란 것도 먹어봤습니다. 생각보다는 맛있었습니다. 편의점에서 나오다가 중국집을 봤습니다. 그제서야.

혼밥이 아니시면 먹을 것이 참 많습니다. 횟집도 많고, 장어요리집도 많고, 생선구이 백반들도 많습니다. 생각보다는 큰 항구였습니다.

바다위에 떠 있는 큰 다리가 거금대교인가요. 거금도와 연결되어 있다고 거금대교라고 하나봅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바닷가 항구도 운치있습니다. 

쑥섬은 다음에 날씨 아주 좋은 날. 기분 좋게 고양이들을 만나기를 기약해 봅니다.

고흥여행 인솔해 주신 지은씨. 정말 고생많았습니다. 기사님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