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27일 토요일.


아름다운 지리산을 찾아 구례여행, 꽃님을 찾아 광양여행을 했습니다.

구례 산수유마을을 찾아갔었는데, 마을 전체가 노랑빛이었어요. 산수유로 가득찬 그런 마을 있잖아요.

공기도 너무 깨끗한, 언젠가 한번 살고 싶다는 그런 마을이었어요. 산수유나무 아래도 산책을 하고 여유를 즐겼습니다.

산수유 빨간 열매는 아직, 왜냐하면 가을에 산수유 열매가 빨개진다고 하네요. 그럼, 가을에 또 찾아가야되는 이유가 생겼네요.

 

산수유마을에서 화엄사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즐비한 가로수가 벚꽃이라 너무 멋졌습니다.

마치 벚꽃 터널을 드라이브 하는 느낌 너무 좋았습니다.

버스 창문 전체에 연분홍 벚꽃이 가득차면서 계속 지나치니 얼마나 좋았는지 다들 와~~~~~ 와~~~ 그렇게 소리를 질렀답니다.

 

그리고 점심은 산채비빔밥. 구례 화엄사 들어가기 전의 음식점에서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비빔밥이었어요.

봄나물이 비빔밥이랑 반찬으로 많이 나왔어요. 봄을 확연히 만끽한 것이죠.

점심을 먹고 나오니 비가 내리기 시작하네요. 일기예보에서 처럼 정말 비가 왔어요.

하지만 여행이란 비가 와서 또 다른 분위기라서 좋고, 여행은 그런 것이겠죠. 비님도 좋아요.

 

구례 화엄사는 처음 간 곳이었어요. 워낙 유명한 절이라서 한 번 가고 싶었는데 소원 풀었네요. 생각보다는 넓었어요.

그 유명한 흑매화에는 마침 어제 흑매화 사진 콘테스트가 임박해서 그런지 흑매화 촬영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리고 광양으로 이동하여 옥룡사지로 갔습니다. 옥룡사라는 절터에 동백숲길이 1만그루나 있다네요.

왠지 동백이라는 단어는 사람의 마음을 감성적으로 만드는 재주가 있어요.

동백. 왠지 애처럽고 그래요. 추운 겨울을 이겨내서 그런가요. 모르겠어요.

난 동백이라는 단어가 참 좋아요. 꽃말은 그대를 누구보다 사랑합니다. 라고 하니 더 마음이 아프네요.

 

또 이동하여 광양 불고기 특화거리로 가서 개별적으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광양불고기도 참 유명한데, 이 곳도 처음으로 가본 곳이네요.

그 가게 주변에 가로수로 벚꽃이 얼마나 개화를 했는지, 비 맞고 있는 벚꽃이 좀은 불쌍해 보입니다.

난 우산이 있는데, 비가 지나간 다음 꽃이 많이 떨어질 것 같아서요.

 

그러고 보니 구례여행도 그렇고 광양도 그렇고 모두 처음간 여행지이였고, 꽃을 정말 많이 뵙고 온 것 같네요.

산수유꽃, 벚꽃, 흑매화, 동백.

망할놈의 코로나는 아직 물러가지 않았지만 봄꽃은 이 상황도 모르는지 그냥 봄이 되면 우리곁으로 달려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