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 남이섬을 예약했지만 인원 미달로 여행이 취소되고, 고객센터에서 추천해준 ((내장산+담양죽녹원+가로수길 투어))을 다녀오게 되는데....
두둥!!
* 여행자 * 1. 작성자 2. 울엄니
▼▼▼ 사진과 함께 하는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 ▼▼▼
" 오늘 날씨 끝내주네! " 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푸른 날이었다. 매표소로 올라가는 길목, 앙상한 나무들을 보며 아 올해는 늦게 왔구나, 실망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내장사로 걸어가다 보니 아직 발갛고 노란 옷을 입고 있는 단풍나무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슬픔이 옅어졌다. (내장사로 올라갈 때 셔틀버스 보다는 산책이 좋다던 가이드님 말씀을 듣길 잘했다.)
(개인적인) Tip. 셔틀버스보다는 케이블카 근처에 사진 찍기 좋은 단풍나무가 많이 있으며, 도로를 따라 걷지 말고 그 옆의 산길(흙길)로 걸으면 풍경이 시원하고 좋다. 새도 짹짹거림.
- 내장사의 노란 단풍나무 -
점심은 한국관에서 돌솥비빔밥이랑 해물파전을 시켰다. 1인 1돌솥과 2인 1해물 파전. 배 터지는 줄 알았다. 옆 테이블은 3명이 와서 돌솥2, 해물파전1, 모주를 시키던데, 우리도 돌솥은 하나에 파전을 시켰어야 했다.
너무 배가 불러서 풀빵이랑 치즈 호떡 못 먹은 게 아직도 서운하고.. 섭섭하고.. 미안하고.. 물론 동네에도 다 파는 간식이지만, 놀러 가서 먹는 간식이 평소보다 배로 맛있는데.. 밉다.. 너란..돌솥... 하지만 맛있어서 파전과 돌솥 다 먹었다. 간이 안 짜서 매우매우매우 좋았고, 김치도 냠냠굿 맛있었다.
다음 코스는 담양 죽녹원. 핸드폰 카메라가 꾸져서 예쁨을 담을 수 없어 슬펐던 죽녹원. 카메라 들고 왔으면 좋았을 텐데, 다섯 번이나 후회했던 그 죽녹원!!! (그리고 댓잎 아이스크림 맛있다..!! 달다구리 녹차맛 같은 느낌)
판다와 임금님 당나귀 귀 등 포토존이 구석구석에 많으며, (임금님한테 로또 당첨 되게 해달라 빌었는데 이번 주 로또를 깜빡하고 못 샀다. 내 일등...) 길 한복판도 예쁘지만 대나무 사이에 들어가서 찍는 게 사람들 없이 예쁘게 나온다.
그리고 마지막 메타세콰이어길. 여기서는 카메라 후회를 열세 번 정도 했다. (정말 예쁜데 사진에 담을 수 없어서 다음 여행에는 새 핸드폰과 함께 해야겠다 다짐했다.)
입구 언저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 사진을 찍어도 다른 사람이 주인공처럼 나오지만, 안으로 쭉 들어가면 사진의 주인공은 나야 나! 이상하게 사람들이 사라지고 없다.
핸드폰으로는 가로수길의 예쁨이 안 담겨서 그런가, 나는 가로수길 자체보다 그 옆의 호수가 좋았다. 물에 비치는 나무와 하늘, 주변 풍경이 반짝반짝한 게 날이 좋아 그런지 꼭 다른 나라에 온 기분이었다. (가로수길 옆 라인에 프로방스 마을이 있다는데, 호수 구경한다고 시간을 다 써 가보진 못했다.)
여행이 끝날 때까지 날이 맑고 좋았다.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다시 버스에 올라타타. 출발할 때 들렀던 휴게소에서 떡볶이와 치즈스틱 하나를 냠냠하고 무사히 돌아왔다.
<<마무리>> 1. 자연미 뿜뿜 녹색 코스라 눈이 시원하고 안 피곤했다. 흙길 걷는 거 조앗. 2. 더 일찍 갔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 내년엔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예약해야지. 3. 가이드님 옷색이 눈에 잘 띄어서 매우매우 좋았다. 그리고 매우 카인드 친절 큐티..
4. 국내 여행사는 나이든 사람만 이용한다는 생각이 있는데, 나는 여행사가.. 참... 좋..다.. 자차로 장시간 운전하려면 피곤하고, 또 어딜 가야 하나 찾는 것도 (매우) 귀찮은데, 여행사로 알아서 데려다주니 편해서 좋다. 특히 부모님 모시고 갈 때는 더욱 더 최고..
p.s. 그리고.. 원대오거리 쪽이나 만평네거리 근처에도... 탑승지가 생기면 정말..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