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인스타그램 광고를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대구 출발에 가격까지 완벽해서 혼자 여행 가기에 딱이다 생각하고 즐겨찾기를 해두고 있었는데, 마침 어머니와 제가 쉬는 날이 같아서 같이 다녀오기로 결정했습니다. 어머니께서 집에 계시는걸 좋아하셔서 과연 같이 가실까하고 여쭤봤는데 흔쾌히 가자고 하셔서 놀랬네요. 원래는 여행 가고 돌아다니길 좋아하시는데 제가 어머니에 대해 잘 몰라서 마음대로 판정내린것 같아요. 어머니와 단 둘이 여행은 처음이라 괜찮을까싶었는데 다녀오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격도 만원밖에 안해서 제가 내고 생색내기 딱 좋더라구요.ㅎㅎㅎ

집에서 택시를 타고 현대백화점 건너편에 내렸는데 버스가 너무 잘보여서 두리번거릴 필요가 없었어요. 가이드 두 분이 앞에 서계셔서 제 이름 확인하고 탔구요. 그 날 비가 엄청 왔는데 우산도 안쓰시고 계시는거 보고 고생이 많으시다했어요.ㅠ 버스를 타니 저희말고도 모녀로 오신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가족 단위도 많고, 혼자 오신 분도 봤습니다! 제가 두 명 같이 결제한거 여행사측에서 보시고 같이 앉을수 있게 자리 배정을 해주셨더라구요. 너무 감사드립니다.

버스로 이동하면서 가이드분들이 세심하고 친절하게 안내해주셔서 정말 잘왔다싶었어요. 배찌도 나눠주시면서 사진 찍어드릴테니까 잘보이는 곳에 달아달라고 말씀하셔서 그날 입고 간 코트에 잘보이게 달았는데 진짜 사진 잘 찍어주시더라구요. 사진 찍어드릴까요?라는 질문 많이 들었어요. 덕분에 어머니랑 단 둘이 사진 잘 찍을수 있었네요. 

경주 콜로세움쪽에 내리고나서 자동자 박물관에서 찍은 경치입니다. 이 날 비가 심하게 와서 자동차 박물관으로 바로 들어갔어요. 비가 안왔으면 어머니와 저도 걷는걸 좋아해서 주변을 걸었을텐데 너무 아쉬워요. 진짜 날씨가 미울정도였습니다. 그래도 꿋꿋이 걷는 팀들이 계시더라구요. 대단하세요..

자동차 박물관으로 입장하니 1층은 매점과 티켓 부스였고, 2층은 유료 입장이라 무료 입장이 되는 3층으로 승강기 타고 곧바로 올라갔습니다. 차가 몇 대 전시 되어있고 절반은 카페여서 애기들 데리고 오신 부모님들은 앉아 있고 애기들은 놀이공간에서 놀고 있더라구요. 저희는 차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어서 유료 입장을 안했는데, 입장하시려면 티켓 부스에서 사는 것보다 네이버에서 사는게 훨씬 더 싸더라구요. 혹시나 관심 있으시면 네이버로 예약하세요!

여기가 그 유명하다는 콜로세움인데 비바람이 불어서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네요.ㅠ 여튼 건물은 예뻤습니다. 콜로세움 안에 키덜트 박물관도 있는데 여기도 네이버로 예약하면 더 싸니까 참고하세요!

 

황리단길부터 동궁과월지까지 자유코스로 안내해주시는데 여기서 5시간정도 자유시간을 주셔서 유명하다던 교동쌈밥도 먹고 경주빵도 샀어요! 황리단길 진짜 가게가 많아서 돌아다니기 좋아요. 타로사주가게, 기념품가게, 서점, 한식, 양식, 카페(진짜 많아요!), 베이커리 등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도착하기 전에 미니지도를 주시는데 맛집이랑 추천코스 적어주셔서 덕분에 길 안헤매고 잘돌아다녔어요. 덕분에 진짜 편하게 다녔습니다.ㅎㅎ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도깨비사주가 지도에 표기 되어있어서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가서 뽑기했는데 저희 둘 다 이번 신년운이 잘나와서 기분좋게 시작했네요.ㅎㅎ

동궁과월지는 수학여행 후 8년만에 오는거라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밥먹고나서 바로 택시 타고 갔는데 거의 기본 요금만 나오더라구요. 원래는 걷는걸 좋아해서 목적지까지 걸었겠지만 이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택시를 타고 다녔습니다. 경주빵 사러 들어간 카페에서도 너무 추워보인다면서 음료도 무료로 주실정도였어요. 겨우 몸을 녹이고 다시 동궁과월지로 가서 1인당 3000원 요금을 내고 입장했습니다. 핫플레이스존이 있는데 거기 사람이 진짜 많아서 사진 찍는거 한 두팀 기다리고 찍었어요! 이날 어머니께서 같이 셀카를 찍자고하셔서 처음으로 어머니와 단 둘이 셀카를 찍게 되었습니다. 어색할줄 알았는데 찍고보니 괜찮았어요!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쉬웠어요.ㅎㅎ

 

마지막으로 동궁과월지에서 얼마 안떨어져있던 월정교입니다. 사실 다른 분들도 추워서 밖으로 안내리시던데 저희는 언제 또 오겠냐하며 덜덜 떨어가며 가서 사진도 찍었어요. 가이드분들도 사진 열심히 찍어주셔서 감사했어요! 남의 사진 그렇게 찍어주기 쉽지않잖아요. 가이드분들 진짜 수고가 많으셨어요.

 

 

대구에 도착하니 9시 반쯤 되어있더라구요. 이때는 현대백화점 앞에서 내려주십니다. 히터 빵빵하게 틀어주셔서 버스 안에서는 따뜻하게 잘왔어요! 매우 만족스러운 여행이였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정말 잘왔네를 몇 번이나 말씀하셨어요. 원래 별로면 별로라고 말씀하시는 스타일이라 엄청 만족하셨던것 같아서 매우 뿌듯합니다.ㅎㅎ 어머니 사진 찍어드린것도, 같이 찍은것도, 같이 여행 온 것도 처음이라 죄송스러웠네요. 자가용이 없어서 여행 다니는게 쉽지않은데 버스로 다 이동이 되서 편하게 안심하고 잘 돌아다녔습니다. 어머니도 같은 생각이시구요. 특히 부모님과 함께 여행 가실 분들이 딱 좋아할 코스예요. 많이 안걸으셔도 되니까요.ㅎㅎ

이런 기회를 주신 삼성여행사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정혜윤 가이드님이랑 다른 가이드님(성함을 몰라요.ㅠ)께도 감사드려요! 어떻게 이렇게 싹싹하게 잘 대할까 신기할정도였어요. 저희집이 다 경상도 사람이라 더 그렇게 느껴졌어요.ㅎ 만원인데 여행사쪽에 남는게 있겠냐 생각할정도로 알찬 여행이였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또 가고싶어요. 어머니랑 시간이 잘 안맞아서 시간 맞는 날은 꼭 갈려구요. 다음에는 전주 어떻겠냐하셔서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덕분에 즐거웠습니다!